
대웅제약이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며 해당 부문을 총괄할 BS사업본부장으로 홍승서 박사를 선임했다. 이번 시밀러 사업은 디지털 헬스케어에 이어 대웅제약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수 대표가 제시한 '글로벌' 경영 기조
대웅제약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위한 국내외 파트너십을 발굴해 개발 품목을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장기적으로 유럽·미국 등 메이저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룬다는 포부다. 이 같은 전략은 박성수 대표가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글로벌 경영 방침에서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올해 5대 경영 방침으로 △고객 가치 향상 △글로벌 인재 육성 △혁신 신약 개발 통한 글로벌 리더 도약 △1품 1조 글로벌 신약 육성 △디지털 신사업 집중 육성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은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영입했다.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20년간 경력을 쌓은 홍승서 박사를 BS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 홍 본부장은 1981년 서울대학교 농화학과 학사, 1990년 서울대학교 식품 공학 석박사를 거쳤다. 1981~2002년 삼양제넥스 생명공학연구소에서 근무했다.
2002~2019년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연구개발부터 글로벌 상용화까지 전주기를 진두지휘했다. 셀트리온 연구부문 사장,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로피바이오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웅제약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홍 본부장은 “대웅제약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바이오시밀러는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다. 대웅제약의 세일즈 네트워크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유통 시밀러 '스토보클로·젤렌카'
현재 대웅제약이 국내 시장에서 유통하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는 셀트리온의 프롤리아 ‘스토보클로’와 LG화학의 두 번째 시밀러 ‘젤렌카’가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각각 골다공증과 암 치료로 사용된다. 특히 스토보클로는 자진 약가 인하로 원조약 제품 대비 약 13% 저렴한 연 20만원 수준이다. 보험 급여 적용 시,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약 5400원에 불과하다. 대웅제약은 스토보클로가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바이오시밀러는 고가의 바이오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는 합리적인 치료 옵션으로 꼽히며 특허 만료 품목과 의료비 절감 수요를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마켓리서치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36조원에서 2033년에는 25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신약 대비 개발 기간이 짧고 개발·허가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올해 3월 임상 3상 없이도 품질 자료 및 임상 1상만으로 허가가 가능한 유럽의약품청(EMA)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웅제약은 개발 리스크는 줄이고 원가 경쟁력은 높일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대웅제약은 바이오시밀러를 차세대 핵심 사업군으로 육성하고 단백질 의약품 연구개발, 생산, 사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국내외 바이오시밀러 및 CDMO 기업과의 긴밀한 전략적 협력을 통해 경쟁사 대비 높은 허가 및 론칭 성공률, 빠른 시장 안착과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자체 개발뿐만 아니라 공동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실행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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