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vs 네이버 물류전 본격화…네이버 `당일배송`에 `일요배송`까지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총알배송'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통해 빠른 배송의 기준을 만들었다면, 네이버는 '네이버배송'을 앞세워 더욱 정교한 물류망을 구축하며 경쟁에 나섰다. 이번 서비스 개편을 통해 네이버는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이용자의 편의성과 배송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이달중 기존의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를 '네이버배송'으로 개편하면서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 네 가지 배송 옵션을 추가한다.
오늘배송은 오전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도착하는 서비스이고, 내일배송은 오전 11시 이후부터 판매자 마감 시간까지 주문한 상품을 익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토요일 밤에 주문하면 일요일에 받을 수 있는 일요배송과, 이용자가 직접 배송 희망일을 지정할 수 있는 희망일배송이 새롭게 도입된다. 단순히 배송 속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맞춤형 배송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배송' 출시와 함께 AI 기반 쇼핑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는 이용자가 '네이버배송' 필터를 선택하면, 배송이 빠른 순서대로 상품이 정렬돼 원하는 배송 서비스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네이버배송'에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별 선호 배송 방식과 상품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AI 기반 물류 데이터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빠른 배송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배송 예측력을 높일 방침이다.
네이버의 물류 시스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말 처음 도입된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는 2년 만에 취급 상품 수가 700% 이상 증가했다. 도착보장 브랜드스토어의 경우 판매액이 167% 상승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이번 '네이버배송' 도입을 통해 평균 배송 소요 시간을 연말까지 지난해 대비 최대 2시간 단축할 계획이다. 저녁 시간대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는 새벽배송, 주문 1시간 내외로 배송해주는 지금배송도 올해 안에 선보인다.
또, 현재 97% 수준인 배송 예측 정확도를 더욱 높여 이용자가 안내받은 날짜에 상품을 확실히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자가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서비스를 이용했음에도 상품을 약속된 날짜에 받지 못할 경우, 네이버는 이를 보상하기 위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도입해 신뢰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배송과 멤버십 연계도 강화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라면 누구나 1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고 무료 반품과 교환도 제공된다. 반품 배송비와 폐기 비용 등 반품과 교환에 들어가는 비용은 네이버가 부담한다.
이주미 네이버 N배송사업 리더는 "그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네이버도착보장'의 물류 솔루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늘배송과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 이용자 니즈에 한층 더 부합하는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판매자들 역시 이러한 네이버의 물류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더 큰 비즈니스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본격적인 물류전에 뛰어들면서 쿠팡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쿠팡은 물류센터를 중심으로하는 '로켓배송' 외에도 와우멤버십을 활용한 무료 반품·교환 서비스를 도입해 물류전 최강자로 꼽힌다. 쿠팡은 지난달 27일 1930억원을 투자해 경남 김해에 최첨단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경남지역 소도시와 도서산간지역 등에 당일·새벽배송 혜택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새벽배송 서비스 중인 SSG닷컴도 부산과 대구 지역 전역으로 새벽 배송 가능지역을 늘리고, 향후 호남권 등 전국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다. 11번가도 지난 22일부터 일부 상품에 한해 '주말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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