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부진 씻고… 김하성, MLB 시범경기 복귀전 3안타 폭발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치고 소속팀에 돌아온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복귀 후 첫 시범경기서 맹활약했다. 

김하성. ⓒAFPBBNews = News1

김하성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서 5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은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를 7-1로 제압했다.

2회초 팀이 0-1로 지고 있는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무사 1루서 상대 선발 오스틴 곰버의 75.9마일 너클 커브를 받아쳐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터트리며 이날 경기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1-1로 팽팽하던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은 이번엔 곰버의 78.9마일 체인지업을 통타해 중견수 방면 2루타를 작렬했다. 김하성은 오스틴 놀라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김하성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팀이 3-1로 앞선 5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김하성은 코너 시볼드의 83.4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앞 안타를 신고하며 타점까지 추가했다. 뒤이어 터진 데이비드 달의 중전안타 때 홈에 들어와 2득점째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6회말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하성. ⓒAFPBBNews = News1

앞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으로 WBC에 출전한 김하성은 호주, 일본과의 처음 2경기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며 부진했다. 이후 체코전과 중국전에서 홈런을 터트렸으나 최종 성적은 4경기 동안 16타수 3안타(3홈런) 타율 0.188에 머물렀다. 대한민국도 김하성의 침묵 속 WBC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시범경기 복귀 첫날 3안타를 폭발하며 WBC때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3안타로 WBC전 0.375였던 김하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545가 됐다.

한편 이날 경기 승리로 시범경기 9승을 신고한 샌디에이고는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스타디움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20번째 시범경기를 갖는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