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취임 2년 진단] 일자리 많은 활력도시 조성… 사송신도시 교통난 해결 숙제
(8) 양산시
나동연 양산시장이 취임 2주년을 맞으면서 민선 8기 양산시정 운영의 반환점을 돌았다. 전반기의 가장 큰 성과는 미래 양산을 위해 구상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제자리를 잡아가면서 결과물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대부분의 초·재선 단체장들이 경험 미숙 등으로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과는 달리 3선의 관록과 경륜을 갖춘 나 시장은 치밀한 계획과 거침없는 행보로 대통령실, 중앙정부 부처장, 국회 상임위원장들을 선제적으로 접촉하며 난제를 해결해 나가는 정치력도 돋보였다.
◇성과= 전반기에는 황산공원 복합레저사업 청사진 제시, 웅상 회야강 르네상스 비전 마련, 천성산 일출 관광자원화 추진, 시민통합위원회 운영, 낙동강협의회 출범 주도,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 추진, 청년도약 지원 원스톱 체계 마련, 물금역 KTX 정차,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선정 등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민선 8기 양산시 5대 시정목표인 △역동적인 경제 △품격있는 문화 △함께하는 복지 △빈틈없는 안전 △살기좋은 도시를 바탕으로 분야별 전반기 주요사업 성과를 살펴봤다.
첫번째, 역동적인 경제는 일자리가 많은 경제활력도시, 꿈이 실현되는 미래산업도시다. 국내외기업 투자유치 및 맞춤형 기업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청년의 자립 역량 강화 및 사회참여 활동 지원으로 안정적인 사회진입 여건 마련,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선정, 중대형 선박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육상실증 기반 조성 등의 주력제조산업 및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확보,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광기술원, 경남테크노파크 에너지바이오본부 등의 산업기술 혁신기관 유치를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두 번째, 품격 있는 문화는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관광도시, 여유와 쉼이 있는 힐링체육도시다. 먼저 경남·부산 낙동강변 지자체들로 구성된 낙동강협의회 출범을 주도하면서 낙동강 관광자원화 추진의 마중물 역할을 했고, 천성산 해맞이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천성대 설치, 천성산 해맞이 행사 및 시민안녕기원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여기다 황산공원 복합레저사업 추진과 관련한 황산공원 내 배달존 지정 및 황산 맨발로를 조성했고, 황산공원 기본계획 재정비를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완료하면서 성공적인 첫 단추를 끼웠다. 아울러 양주문화체육센터 준공, 관내 파크골프장 양성화 및 확충으로 힐링체육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 번째, 함께하는 복지는 누구나 누리는 건강복지도시, 인재를 키우는 평생교육도시다. 사회복지서비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상하북종합사회복지관 개관과 금빛마을 경로당을 신축하면서 사회복지시설을 확충했다. 양산시 인구증대 맞춤형 정책 추진 일환으로 저출산극복 핵심부서 실무추진단 구성·운영,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 찾아가는 인구교육 등을 개최하고 있다. 또 (가칭)석금산중학교 유치 및 학교 신설이 확정되면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소기의 성과를 얻었고, 교육발전특구 선정으로 지역인재 양성 및 지역발전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양산지혜마루 개관으로 평생학습 저변을 확대했다.
네 번째, 빈틈없는 안전은 기본에 충실한 안전제일도시, 누구나 만족하는 세대공감도시다. 이를 위해 서이동 마을 전선 지중화사업 추진, 방범시스템 확충, 자연재해 위험개선 지구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양산시 반려동물 지원센터 시범운영, 양산시 종합장사시설 설치 추진, 양산시 공동주택관리 자문단 운영 등의 성과를 도출했다.
다섯 번째, 살기 좋은 도시는 골고루 성장하는 균형발전도시, 어디든 통하는 편리한 교통중심도시, 모두가 살고 싶은 친환경 청정도시다.
시민통합위원회 운영, 2040년 양산시 도시기본계획 승인, 공공 및 민간분야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했고, 사송 하이패스 IC 설치 추진, 물금역 KTX 정차,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양산대교를 개통했다.
이 밖에도 대기 배출사업장 관리 및 적극 지원을 통한 쾌적한 대기환경을 조성했고, 대운산 자연휴양림 내 숲 놀이터, 도시공원 가든스페이스, 디자인공원 맨발산책로 조성, 어린이공원 정비사업 등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있다.
◇과제= 사송신도시 교통난을 해소할 사송 하이패스IC의 부산 단방향 개설과 서울·부산 양방향 개설이 쟁점이 되고 있다. 양산시는 주민 요구를 들어 양방향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송신도시 시행사인 LH는 과거 양산시가 진행한 타당성 용역 결과를 내세워 단방향을 고집하고 있다. 최근 시가 발주한 ‘사송 하이패스IC 타당성과 교통수요 조사 용역’은 단방향 개설을 기준으로 진행되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양방향도 포함해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 동면 법기리에 위치한 법기수원지 상수원보호구역의 일부 해제와 양산시민의 숙원인 소유권 반환도 과제다.
법기수원지는 양산시에 위치하지만 관리권과 소유권이 부산시에 있으며, 현행법상 상수원보호구역의 지정 유한 거리는 약 5.5㎞임에도 불구하고, 양산시 동면 지역은 11㎞로 설정돼 보호구역이 과도하게 지정돼 인근 지역의 균형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나동연 양산시장 “생활밀착형 사업 확대”
-민선 8기 2주년 소회는.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다. 민선 5·6기 양산시정을 이끌어 왔지만 4년의 공백기간 동안 바뀐 정치환경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녹록지 않은 현실을 극복해 나가면서 이제 가시적인 성과와 시정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 추진 상황은.
민선 8기 양산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시민들과 약속한 5대 정책목표와 11대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한 91개의 공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시민통합위원회 설치 및 운영, 반려동물 클러스터, 하북체육공원 제3구장 신설, 구직활동 기간 내 면접비용 지원, 생애주기별 시민의 건강검진 확대 및 치료 지원, 숲 놀이터 조성 등 18개 공약을 달성 완료했으며 나머지 73개 공약사업도 차질없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
-최근 양산시정 홍보 SNS가 화제가 되고 있다는데.
△한 달 전 양산시 공식 SNS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 조회수가 폭발하며 전국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신문, 방송을 가리지 않고 연일 언론에 조명되면서 담당직원들이 예능방송 출연 섭외를 받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하면서 대중의 이목과 관심을 끌기 위해 때로는 춤을 추고, 스턴트 장면도 마다하지 않고 노력하는 우리 직원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이러한 인기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양산시가 전국적으로 관심이 높아져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많은 매력 가득한 도시로 알려지길 기대한다.
-하반기 역점 추진사업은.
△올초 신년기자회견에서 2024년 양산시는 시민의 삶에 시정의 무게 중심을 두고 민생 속에 녹아들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시정·내실시정에 중점을 둘 것을 약속했다. 이에 골목상권활성화 사업, 청년도약 지원체계 구축, 소상공인 재정지원 등 다양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사업을 추진했고, 하반기에도 생활 밀착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강화해 함께 잘사는 희망 있는 도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대 유휴부지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추진, 증산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위한 그린벨트(GB) 해제 등 당면한 현안 사업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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