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종이우편 …"내년 우편적자 첫 2000억원대 전망"

김영희 2024. 9. 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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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이용은 갈수록 줄어들지만, 인건비 등 비용은 계속 늘면서 정부 우편 사업 적자가 올해 1900억에 이른 뒤 내년에는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우정 당국은 4년간 동결된 우편요금의 내년 인상을 추진하는 한편 우편 적자를 예금·보험 등 사업 수익금으로 보전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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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내년 2100억원 적자 추산…“요금 인상 추진”
▲ 우체국

우편 이용은 갈수록 줄어들지만, 인건비 등 비용은 계속 늘면서 정부 우편 사업 적자가 올해 1900억에 이른 뒤 내년에는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우정 당국은 4년간 동결된 우편요금의 내년 인상을 추진하는 한편 우편 적자를 예금·보험 등 사업 수익금으로 보전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18일 우정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2년 흑자를 냈던 우편 수지는 지난해 1572억원의 적자에 이어 올해는 더욱 늘어난 1900억원가량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당국은 내년 적자액이 2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편 적자는 모바일 전자고지 등 이른바 ‘페이퍼리스’가 보편화하면서 통상 우편물이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2022년 25억6000만통이었던 통상 우편 물량은 지난해 23억4000만통, 올해 21억7000만통으로 줄어 내년에는 20억2000만통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인건비·유가 등 우편배달에 드는 비용이 늘어나는 점도 우편 적자의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정사업본부는 내년 우편 요금 인상을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한편 예금·보험 사업의 수익금을 결손 보전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미 우편·예금 특별회계 간 상호 결손 보전을 통해 우체국 예금 사업의 이익금을 우편 경영 수지 적자를 메우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를 보험 사업의 이익금까지로 넓히는 것을 관계 부처와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정사업본부는 일반회계로부터 전입을 통해 부족한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 요금 인상이나 결손 보전 등 방법 외에 대형 이커머스 사와 제휴 확대, 우편물 온오프라인 접수 채널 다양화 등의 시행으로 우편 수지 적자를 줄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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