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녀 클럽 출신의 첫 프로선수 심수현 “농구를 즐기면 길이 열려요”

최근 여자농구에는 유소녀 클럽 출신 선수들이 프로의 문을 두드리는 추세다. 그 대표주자가 바로 가드 심수현(23·신한은행)이다. 심수현은 2022년 전체 4순위로 인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으면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사업의 첫 성과로 이름을 알렸다.
심수현은 28일 기자와 통화에서 “아직 선수로 부족한 게 많지만 농구를 즐기니 프로 선수가 됐다”면서 “나 같은 선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반갑다. 유소녀 클럽에서 뛰는 아이들에게도 농구를 즐기면 실력도 기회도 따라올 것이라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심수현은 도봉W라는 유소녀 클럽에서 농구를 시작했다. 심수현은 엘리트 선수는 아니었지만 참가하는 대회마다 남다른 재능으로 눈길을 끌었다. 심수현은 2015년 12월 한일 유소녀 클럽 대항전에서 한국의 34점 중 32점을 책임졌다. 또 2016년 WKBL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유소녀 농구 클럽 올스타전에선 중부팀 선수로 팀 전체의 20점 중 16점을 혼자 넣었다.
당시를 떠올린 심수현은 “오래 전의 일이라 기억은 잘 안 난다”면서도 “첫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숭의여중에 스카우트된 것은 사실”이라고 활짝 웃었다.
심수현은 빠른 발과 또래보다 한 수 위인 공격 능력을 바탕으로 청소년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무릎 부상으로 전체 1순위의 영광은 놓쳤지만 프로 진출도 성공했다. 신체 조건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농구 종목의 특성을 살펴볼 때 유소녀 선수 발굴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손꼽힌다.
심수현은 “엘리트가 아닌 클럽에도 잘하는 선수가 많다. 저처럼 클럽에서 엘리트로 넘어가는 선수들이 늘어나야 한다”면서 “고등학교 대회 같은 경우 10팀이 안 나올 때도 많았다. 적을 땐 5팀이 참가했다. 클럽에는 더 많은 아이들이 농구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심수현은 자신이 유소녀 클럽에서 뛰는 아이들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스스로를 더 다그친다. “아직 프로에선 성공하지 못한 선수, 더 열심히 잘해야 하는 선수”라고 강조하는 배경이다.
그러나 심수현은 2024~2025시즌 부산 BNK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해 30경기에서 평균 16분 17초를 뛰면서 5.6점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25~2026시즌 벤치(평균 3분 17초)가 더 익숙한 선수로 다시 밀려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결국, 심수현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트레이드로 첫 소속팀이었던 신한은행으로 돌아가게 됐다. 심수현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시즌에는 기회도 많이 받았다. 언니들에게 묻어가면서 (우승) 반지를 끼웠는데, 지난 시즌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새로운 시즌에는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수현은 그 목표를 위해 남들이 쉬는 비시즌에도 땀을 흘리고 있다. 그래도 농구를 즐긴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심수현은 “신한은행으로 다시 트레이드된 것이 나에게는 하나의 자극제가 됐다. 더 많은 기회를 잡으려면 내가 노력해야 한다. 그래도 핵심은 농구를 즐긴다는 것”이라며 “아이들에게도 농구는 즐기면 길이 열린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솔직히 200억 기부 아깝다?” 김장훈에 거짓말탐지기 해봤더니…
- ‘6월 결혼’ 문채원, 웨딩 촬영 공개…혹독한 ‘예신 관리’ 빛났다
- 28기 정희 “♥광수 얼굴 보면 화 풀려”…‘경수 얼빠’ 31기 순자에 공감
- 맹승지, 돌연 은퇴 선언 “개그우먼 안 해···이제 인생 2막”
- 오상진♥김소영, 둘째 출산 첫 공개 ‘완성형 미모’ (편스토랑)
- “아버지가 집값 올랐다던데?” 그리, 김구라 입방정에 곤혹
- 소유, 기내 논란 다시 입 열었다 “갑자기 만취녀·갑질녀 됐다”
- ‘갑상선암 투병’ 지예은, 수술 후 3주 만에 ‘런닝맨’ 복귀…뒤늦게 재조명된 투혼
- ‘디렉터스 아레나’ 임성한 어그로 끌던 엄은향, 탈락…16팀 생존
- 지드래곤, 김수현 게시물 ‘좋아요’…논란 일자 돌연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