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주택, 주방을 싹~ 다 부쉈더니.. 아니 이게 뭔가요?!
안녕하세요, 한솔하우징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현장은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에 있는 30년이 넘은 단독주택입니다.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고객님께서는 세 명의 자녀분들과 함께 아파트에서 거주해 오셨는데요. 어렸을 때 추억이 있는 주택으로 이사를 결심하시게 되셨다고 합니다.
내부와 외부 모두 공사가 필요해서 저희에게 공사 의뢰를 해주셨습니다.
주택이 지내온 세월이 있는 만큼 내부 마감재뿐만 아니라 누수 등 다양한 문제
가 있었어요. 전체 리모델링으로 전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한 결과물 함께 보실까요?
1. 외관
기존의 파란색 기와지붕은 색을 맞춰 전부 새로 교체해 주었습니다. 외벽에는 전체적으로 초코색의 페인트를, 앞쪽 벽에는 연한 버터 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멀리서도 보아도 너무 귀여운 단독주택으로 변신했답니다. 3층 옥탑방 천장 또한 물이 새지 않도록 지붕을 씌워주었고요. 지하의 창문을 막고 있던 1층 화단도 철거해서 깔끔하게 외관을 정리해 주었습니다.
오늘은 2층과 3층, 그리고 자녀분들이 사용하는 1층 일부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그럼 현관이 있는 2층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2. 2층 도면
2층은 주방과 공용공간, 그리고 부부 공간이 있습니다. 5인 가족이 함께 머물기에는 거실 공간의 크기가 크지 않은 편이고 각 층별 공간 사이의 동선이 좋지 않아 거실을 확장하고 약간의 구조변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3. 2층 입구 Before
2층은 구축 주택에서 많이 쓰이는 알루미늄 샷시(새시)로 시공되어 있었어요. 단열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3층과 2층이 분리가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2층 입구 After
기존의 구조는 좁고 긴 베란다에 넉넉하지 않은 현관 수납공간으로 상당히 불편했어요. 따라서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2층의 발코니를 확장하여 거실 공간을 확보하고 기존의 베란다를 현관으로 쓸 수 있게 하였습니다.
확장한 곳에는 가벽을 세워 신발장을 넣었어요. 완전히 새로운 현관이 만들어졌습니다.
기존 현관이 있던 자리에는 중문이 있는데요.
바닥에 보일러를 깔고 단을 올리면서 내부 공간으로 편입시켰어요. 3층에서 생활하는 자녀분도 편하게 거실로 이동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중문 앞에 있는 문은 욕실이에요.
기존 욕실 문이 주방과 붙어있어 주방 수납공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더불어 3층에서 생활할 자녀분이 욕실을 사용할 때의 동선이 다소 길어졌고요. 고민 끝에 욕실 문의 위치를 현관 쪽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기존 도어는 막아서 가벽을 만들었고 덕분에 주방 수납공간도 확보할 수 있었답니다.
4. 2층 거실 Before
2층 거실 After
현관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공용부가 나옵니다. 밝은 아이보리 색의 대리석 마루를 사용하고 벽과 색을 통일해 주었어요.
양옆으로 철거할 수 없는 천장 보가 있었는데요, 구조물을 활용해 간접 조명을 만들었습니다.
천장의 높이는 최대한으로 올려 공간이 넓어 보일 수 있게 해주었어요.
거실인데 TV가 없어서 구조가 독특하다고 생각하실 텐데요. 고객님께선 거실에서 TV를 보지 않으신다고 해요. 그래서 테이블 놓을 공간을 남겨드렸습니다.
주방에 있는 카페장과 나란하게 책장과 청소기장을 제작해 주었고요.
5. 2층 주방 Before
기존의 주방은 현관에 들어오면 옆으로 이어지는 ㄱ자 구조였어요. 아까 현관 소개할 때 설명해 드린 것처럼 욕실 입구가 주방 옆에 있어서 동선이 불편했어요. 냉장고를 놔둘 공간도 부족하고 천장이 내려와 있어 더 좁고 어두운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천장을 높일 수 없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품고 철거를 하게 되었는데요.
대망의 철거 날! 주방의 두꺼운 천정을 보고 정말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 수납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천장까지 낮아 냉장고 위로 정말 작은 공간만이 남는 높이더라고요.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2층 주방 After
욕실 입구를 현관쪽으로 가게 바꾸면서 기존 욕실 문이 있던 자리엔 카페장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수납공간도 늘어나고 다양한 가전소물을 올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하부에 로봇청소기 집도 만들어 주어 최대한 안 보이게 수납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방부 천장이 낮기 때문에 아일랜드 한쪽을 식탁 높이로 낮추어 바의자가 아닌 일반 의자를 놓았습니다. 덕분에 높이 밸런스가 맞게되어 좀 더 주방에 개방감이 들어요. 집안의 톤도 최대한 맞춰주고 주방과 가전들도 색을 통일해 주었어요. 공간이 정돈되고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거실과 주방의 천장 단 차이가 20센티 정도 되다 보니 이 투박한 단 차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는데요. 중간에 얇게 간접조명을 넣어 천장이 내려온 부분을 은은하게 비추도록 연출했습니다. 조명이 시선을 위로 끌어올리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어 오히려 일부러 디자인한 듯한 세련된 느낌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구축 주택답게 기존에는 욕실에 세탁기가 있었는데요. 주방으로 빼주게 되었습니다.
기존 주방 공간에 세탁기 장을 만들어 거실에서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게 하였습니다.
아일랜드 테이블을 놓으면서 11자형 주방이 되어 동선도 더욱 편리해졌어요.
6. 2층 부부 침실 Before
기존에는 안방 옆에 작은방이 있었습니다. 크기가 작아 방으로 사용하기 너무 좁은 공간이라 벽을 철거하고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공간이 협소해서 계단 위치를 몇 번이나 고민하고 수정한 곳이기도 해요. 최소한의 폭과 길이로 만들고 남은 공간을 활용해서 작은 드레스룸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2층 부부 침실 Before
그 결과 주방 옆으로 이렇게 안방, 그리고 드레스룸으로 들어가는 문 두 개가 생겼습니다. 우선 침실부터 들어가 볼까요?
여긴 안방에 붙어있는 파우더룸입니다.
기존에 하나의 넓은 방으로 되어있던 안방은 공간을 나누어 파우더룸, 그리고 침실로 분리해 주었어요. 침실 쪽은 아치형 오픈게이트로 연결하고 나머지 공간은 붙박이장으로 채웠습니다.
거실과 안방 문이 바로 붙어있다 보니 문을 열었을 때 침실 공간이 바로 보이는 것이 아쉬웠는데요. 이렇게 공간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침실로 바로 시선이 가지 않을 수 있게 할 수 있었어요.
침실 공간은 슈퍼 싱글 2개가 딱 들어가는 크기에요. 그래서 수납이 가능한 침대 프레임을 추천해 드렸습니다.
벽 쪽에는 간접조명을 설치해서 무드 등처럼 사용하실 수 있게 했어요.
7. 2층 드레스룸
계단을 만들고 남은 공간에 만든 드레스룸입니다. 이곳에는 스타일러와 시스템 장을 설치했어요.
ㄱ자로 되어있어 남는 공간에 꽉꽉 채워서 옷을 수납할 수 있습니다.
8. 2층 욕실 Before
기존 욕실은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인해 천정이 빗각이고 폭이 좁고 긴 형태였어요. 게다가 세탁기도 욕실 안에 있어서 공간이 매우 협소했습니다.
2층 욕실 After
욕실 문 위치를 바꾸면서 문을 열면 기존에 세탁기가 있던 공간이 바로 보이는 구조로 바뀌게 되었는데요.
세면대 위치를 기존 세탁기 자리로 이동해서 욕실에 들어오자마자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게 해드렸어요.
기존에는 문이었던 곳을 가벽으로 막고 욕실 창문 크기도 반으로 줄이면서 넉넉한 샤워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문 위치를 하나 변경했을 뿐인데 정말 많은 것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었죠?
9. 3층 계단
처음에 실내에 들어왔던 중문, 그리고 화장실 옆으로는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요. 외부 같이 느껴지던 돌계단을 우드와 화이트 조합으로 리폼해 주어 밝고 따스하게 바꾸었습니다.
10. 3층 자녀방
기존에 창고처럼 사용되었던 방들에 단열 시공을 한 뒤 바닥 난방을 새로 깔아 아늑한 침실과 드레스룸으로 꾸며주었습니다. 자녀분의 취향에 맞게 진한 그레이로 도배하고 한쪽 면은 스크린으로 사용하실 수 있게 화이트로 도배했어요.
침실과 책상을 구분해 줄 수납장을 짜 넣었습니다. 침대 헤드가 되기도 하고 프로젝터를 올려놓고 사용할 수도 있어요.
11. 3층 드레스룸 Before
이 방은 특이하게도 계단 쪽으로 연결된 문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문이 너무 높아 주 출입구로 사용하기엔 위험했어요. 3층에 있는 방들을 오가려면 외부 계단을 통해서만 이동이 가능해 불편했습니다.
3층 드레스룸 After
그래서 방으로 연결되는 문을 만들어 편하게 드레스룸을 사용하실 수 있게끔 하였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문이 기존에 계단과 연결되어 있던 문이에요. 가족분들이 자녀분의 방을 통하지 않고도 옥상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라 편하게 옥상을 사용하실 수 있게 남겨두었습니다.
12. 옥상
옥상에는 지붕도 만들고, 데크와 넓은 싱크대도 설치했어요. 옥상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하실 수 있게 해드렸습니다.
13. 1층 도면
1층은 두 세대로 나뉘어 있습니다.
2층과 같은 대문을 사용하고 있는 세대, 그리고 단독 대문을 사용하고 있는 세대로 나눠져 있어요. 이번 집들이에서는 2층과 연결된 세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4. 1층 Before
1층 After
아까 안방을 소개할 때 안방 옆의 방을 터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신설했다고 말씀드린 것, 기억하시나요? 주방 옆 새로 만든 계단으로 내려가면 따님 두 분이 지낼 1층 공간이 나옵니다.
기존에 있던 주방과 작은방을 철거하고 천장을 높여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1층의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공간 구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계단과 욕실이 있는 공간을 드레스룸처럼 꾸며주어 씻고 바로 옷을 갈아입을 수 있게 설계했어요.
15. 1층 욕실
깔끔한 화이트 톤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욕실입니다. 들어가 볼까요?
부드러운 톤으로 완성된 밝고 쾌적한 욕실입니다.
욕실은 기존에 세면대와 변기만 있었습니다. 배관 공사를 새로 해서 샤워 공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가족이 많은 만큼 샤워가 가능한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어요.
욕실 앞으로는 자녀분이 하나씩 쓰실 수 있게 화장대를 놓아드렸습니다. 거울 수납장으로 화장품들을 깔끔하게 수납하실 수 있어요.
하부에는 서랍장으로 구성해 드렸답니다.
16. 1층 침실
침실 소개인데 갑자기 수납장 문이 나와서 놀라셨죠? 😊
침실로 들어가는 문은 붙박이장과 연결해 가구도어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닫았을 때 가구처럼 보여 숨겨져 있는 아지트 같은 느낌이 들어요. 더불어 바깥에서도 통일감이 느껴져 공간이 더욱 넓어 보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넓은 방이 나옵니다.
양쪽에 자녀분들의 침대를 놓고 중간 남는 공간에는 딱 맞는 빌트인 책장을 짜주어 자녀분들의 공간을 구분해 주었어요.
책장 한쪽에는 각자 침대 위 다운 라이트를 끄고 켤 수 있는 스위치와 콘센트를 달아주어 저녁에 각자 조명을 조절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마치며
고객님들의 취향이 듬뿍 담겨있는 주택 인테리어 어떻게 보셨나요? 주택은 아파트와 다르게 어느 정도 구조변경이 가능해서 고객님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인테리어가 가능해요. 처음의 모습과 완전히 달라진, 고객님만을 위한 집을 만들어드릴 수 있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