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달고 사는 분들, 도라지 이대로 드세요

기침이 자주 나고,숨이 짧아지거나 목이 쉽게 잠긴다면 단순한 감기보다 폐의 기능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고, 폐 염증과 미세먼지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지기 시작하죠.

이럴 때 식단에서 조용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 그게 바로 도라지입니다.
도라지는 우리에게 익숙한 나물 반찬이지만, 그 안에는 폐를 진정시키고 기침을 완화하는 강력한 뿌리 약성이 숨어 있습니다.

첫째, 도라지에는 사포닌이 풍부해 폐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을 줄입니다.도라지의 대표 성분인 플라티코딘(Platycodin) 계열 사포닌은폐 속 미세먼지나 가래 같은 노폐물의 배출을 도와주며,기침과 염증 반응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합니다.특히 목이 자주 칼칼하거나, 기관지염이 반복되는 분에게도라지는 식사 속에서 천천히 폐를 회복시키는 약재성 식품이 됩니다.

둘째, 도라지는 기침을 줄이고 가래를 삭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도라지는 가래를 묽게 만들어 배출을 돕고,기침 반사를 줄이는 진해 작용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도라지를 “폐기를 아래로 내리며 기침을 그치게 한다”고 표현하는데,이는 특히 마른기침, 습한 기침이 오랜 기간 지속될 때 효과적입니다.

셋째, 도라지는 항산화·항염 작용이 있어 폐 세포를 보호합니다.
도라지에는 폴리페놀, 베타카로틴,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폐와 기관지에 발생할 수 있는 산화 스트레스나 염증 반응을 완화해 줍니다.
이런 작용은 호흡기 세포의 노화를 늦추고,폐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넷째, 도라지는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도라지의 사포닌은 NK세포 활성도를 높여몸속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줍니다.
특히 환절기나 겨울철 감기, 독감 유행기에는도라지를 차로 끓여 마시는 것만으로도 면역과 호흡기를 동시에 지켜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도라지는 조리법에 따라 흡수율과 효과가 달라집니다.
날 것으로 먹기보다는끓이거나 조려서 부드럽게 익혀 먹는 게 흡수에 좋고,기침이나 기관지염이 있을 땐 도라지배즙, 도라지차 형태로 섭취하면 폐를 편안하게 진정시킬 수 있어요.
단, 쓴맛을 없애기 위해 과도하게 설탕이나 조청을 넣으면 혈당이 급격히 오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