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이 내 프로필 봤을까"…내 카톡 프사 누가 봤는지 알 수 있다?

윤정민 기자 2023. 2.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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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카카오톡 '프로필 업데이트한 친구' 목록에 대학 친구 프로필이 떠서 프로필 사진이 바뀌었나 확인했다.

친구나 지인 등 다른 사람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방문해 서로의 근황을 확인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스티커를 카카오톡 프로필에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 있는 친구들에게 각기 다른 프로필을 보여줄 수 있는 '멀티프로필'을 만든다.

해당 멀티프로필을 볼 수 있는 대상으로 본인이 궁금해 하는 친구 1명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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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카톡 프로필 방문자 확인법' SNS·커뮤니티 등에서 공유
멀티프로필·'일일 방문자 수' 공감 스티커 등 활용 꼼수
사생활 노출 우려된다는 일부 이용자들의 지적 잇따라
카카오 "의도와 다르게 사용되는 경우 확인 시 개선 검토"

카카오는 카카오톡 프로필에 새로운 꾸미기 기능인 ‘공감 스티커’를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이모(27)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우연히 카카오톡 '프로필 업데이트한 친구' 목록에 대학 친구 프로필이 떠서 프로필 사진이 바뀌었나 확인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한테 "너, 내 프로필 봤구나"하며 카톡이 왔다. 이씨는 어떻게 알았냐며 친구에게 물었고 친구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을 링크로 보냈다. '썸남·썸녀 내 프로필 눌렀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인 게시글에는 방법이 상세하게 설명돼 있었다. 친구는 "진짜로 되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는데, 나중에 썸남한테 써먹어야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친구에게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며 이제는 카톡 프로필도 마음대로 못 누르겠다"고 했다.

카카오톡 '공감 스티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 기능으로 누가 본인 프로필을 봤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공유돼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자사 메신저 앱 카카오톡에 친구, 지인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감 스티커’ 기능을 추가했다. 친구나 지인 등 다른 사람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방문해 서로의 근황을 확인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스티커를 카카오톡 프로필에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카카오는 본인 프로필의 일일 방문자 수를 확인할 수 있는 새 스티커도 출시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 스티커는 일별로 누적 집계되는 공감 스티커로 조회수는 확인할 수 있지만, 누가 조회했는지는 프로필 주인을 포함해 누구도 확인할 수 없다.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최근 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특정 카톡 친구가 내 프로필을 봤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멀티프로필을 만들어 지인과 실험한 장면. 2023.02.04. alpac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일부 이용자는 이 스티커로 "본인 프로필을 본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방법은 단순하다.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 있는 친구들에게 각기 다른 프로필을 보여줄 수 있는 '멀티프로필'을 만든다. 해당 멀티프로필을 볼 수 있는 대상으로 본인이 궁금해 하는 친구 1명을 선택한다. 마지막으로 공감 스티커 중 '프로필 조회수' 스티커를 해당 프로필에 추가한다.

만약 본인이 자신의 프로필을 안 봤는데 프로필 조회수가 올라가 있다면, 선택된 친구가 해당 프로필을 봤다고 유추할 수 있다. 이 프로필을 볼 수 있는 자는 본인과 선택된 친구, 총 2명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방문자 수 스티커를 보이기 싫다면 프로필 뮤직 위젯이나 다른 공감 스티커를 방문자 수 위에 덧씌우면 된다. 이후 본인이 조회수를 확인하고 싶다면 프로필 편집 때 스티커들을 잠시 다른 위치로 이동시키면 된다.

이러한 방법이 알려지자 인스타그램 등 SNS와 일부 커뮤니티에는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무서워서 못 누르겠다"며 "이렇게 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공유되는 거 아니겠느냐"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공감 스티커 오용을 막기 위해 방문자 수 확인 스티커만큼은 위치나 크기를 변경할 수 없게 하거나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이용자는 "2~3명이 있는 단톡방(단체대화방)에서 남겨진 숫자만으로도 누가 글을 읽었는지, 읽지 않았는지 알 수 있는데 너무 민감한 반응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카카오 고객센터 등에서 이와 관련해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며 "이용자 사용성과 반응 등을 살펴보며 위 사례처럼 본래 의도와 다르게 사용되는 경우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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