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덩어리 애순? 폭싹속았수다 옥의티!

출처:드라마 폭싹속았수다

성공리에 종영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한 장면이 최근 온라인 맘카페를 중심으로 뜨거운 화제가 됐다.문제의 사진은 극 중 애순의 딸 금명이가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날, 가족이 함께 찍은 기념샷이었다.

화사한 미소를 짓는 세 사람 사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건 애순의 손에 들린 ‘에르메스 버킨백’으로 추정되는 명품 가방.해당 아이템은 중고 가격만 2000만 원에 달하는 하이엔드급 럭셔리 브랜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남편 관식이 착용한 코트의 안감은 버버리를 연상케 하는 체크 디테일이 포함돼 있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극 중 애순과 관식 부부는 1950년대 제주도에서 고난과 역경을 딛고 살아가는 가난한 서민 가족이다. 애순은 젊은 시절부터 생계를 위해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관식 .그러나 이들의 현실과는 다소 괴리감 있는 초고가 명품 소품의 등장은 일부 시청자들에게 “감정이입을 방해하는 옥에 티”라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SNS 및 커뮤니티에서는 “버킨 들고 가난 설정 너무 과한 듯”, “코트 하나로도 등록금 나올 판”이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 맘카페에서는 “폭싹 애순이네가 맨날 가난한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는 농담 섞인 게시물이 수백 개의 공감을 얻으며 퍼지기도 했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애순이라는 한 여성의 인생을 따라가며 시대의 변화와 가족의 소중함을 담백하게 그려낸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그 감동의 여운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앞으로의 연출에서는 감성뿐 아니라 디테일 역시 조금 더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