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농구 영화 접수한 배우, 진짜 실력은?

스포츠서울 현기자
안재홍 인스타그램

배우 안재홍이 또 한 번 일을 내나요?

족구로 천하를 평정한 그가 10년 만에 농구공을 집어 들었습니다.

2012년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리바운드’에 출격한 건데요.

영화 '리바운드'

싱크로율 200%?

일주일 만에 10kg를 찌우고, 실존 인물인 강양현 코치와 수시로 만났습니다.

“내가 봐도 나 같다”는 강 코치의 극찬.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강양현 선생 아니신가?”

촬영장에 온 실제 선수의 어머니도 그를 보고 물었답니다.

스포츠서울DB

겉보기엔 운동과 담 쌓고 지냈을 듯한 그.

과거를 한번 돌려 볼까요.


안재홍 인스타그램

안재홍은 1986년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2009년 영화 ‘구경’으로 배우 인생 첫 드리블을 했어요.

영화 ‘1999, 면회’

그가 꼽은 ‘인생 리바운드’는 2013년 영화 ‘1999, 면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초청돼 관객과 대화 자리를 가진 뒤 벼락같이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응팔’의 정봉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2015~2016년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대세 배우가 됐는데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아직도 그를 ‘정봉이’로 부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 정봉이가 빛을 보기 한 해 전인 2014년. 영화 ‘족구왕’으로 먼저 얼굴을 알렸어요.


족구왕에서 농구 코치로

영화 '족구왕'
사실 난 운동을 못한다.
그래서 족구왕처럼 보이려고
많은 연습을 했다.

처음에 동네 운동장에서 매일 혼자 외롭게 연습했는데, 이를 본 동네 슈퍼 아저씨의 권유로 동호회까지 가입했다고 해요.

피부가 새까매질 때까지 온몸 투척.

그랬으니 족구 실력이 ㄷㄷㄷ.

영화 '족구왕'

복학생 ‘홍만섭’은 땀의 결실이었습니다!!!

그가 족구를 잘 몰라서,
모르면 용감하다고
그렇게 찍었다.
(영화 ‘족구왕’ 우문기 감독)

그랬던 족구왕이 이번엔 농구 코치로 변신해 땀 뻘뻘.

영화 '리바운드'

또 한 번 ‘파란 유니폼의 마법’을 부린답니다.

안재홍은 꾸리꾸리하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추리닝 입은
통통하고 친근한 캐릭터.
그만이 할 수 있는 배역이었다.
안재홍 인스타그램

‘리바운드’ 장항준 감독의 선구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죠?


그의 실제 농구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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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은 어릴 적 농구대잔치를 보고 자랐고, 만화 ‘슬램덩크’ 마니아였대요.

3~4초 만에 승부가 뒤집혀요.
속도감 하면 농구죠.

운동과 그다지 친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학창 시절 길거리 농구는 해본 ‘농구 덕후’였어요.

좋아하던 농구를 만나 예전의 열정을 되찾았습니다.


그럼 다른 종목은?

안재홍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DB

2017년 4월 이선균과 함께 프로야구 시구-시타를 한 적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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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을 함께한 'KIA 팬' 이선균을 따라갔을 뿐

야구엔 큰 관심은 없대요. 축구도 마찬가지고요. ^^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농구는 멈춰도 인생은 멈추지 않는다’

영화를 찍고 ‘현재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안재홍.

그 노력과 진심이 드디어 오늘(5일) 베일을 벗습니다.

‘슬램덩크’를 잇는 흥행 덩크,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