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전기차? 페라리 첫 전기차, 그 실물에 모두 놀란 이유
독일의 자동차 회사 포르쉐는 2019년 자사 첫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을 선보였다. 그에 비해 페라리는 2010년대 초반만 해도 “페라리의 매력은 요란한 엔진 소리”라며 자신들은 절대 전기차를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런 페라리도 어느 순간 전기 스포츠카를 만들겠다고 주장을 바꿨다.
페라리 최초의 전기차가 2025년 말에 출시될 거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그 프로토타입으로 추정되는 자동차가 위장막에 둘러싸인 채 테스트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해당 차량은 2026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 혹은 2027년에는 F245라는 두 번째 전기 자동차가 출시될 거라는 전망이 있다.
보안을 위해 마세라티 껍질을?
고급 SUV 시장에 뛰어들 전망
코드명 F244로 불리는 이 전기차는 페라리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그리고 페라리 최초의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이탈리아 북부 마라넬로에 지은 e-빌딩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한편, 발견된 프로토타입은 마라넬로에서 마세라티 르반떼의 차체를 쓰고 테스트 주행을 했다. 또한 페라리 푸로산게와 같이 5도어가 장착되어 있었다.
F244는 미드십 스포츠카가 아니라 SUV의 형태로 생산될 것인데, 이미 포르쉐가 마칸을 출시하면서 고급 SUV에 대한 수요의 문을 열었기 때문에 슈퍼카 회사들의 SUV에 대한 기대를 앞으로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244는 포르쉐와 달리 어떤 차들과도 플랫폼을 공유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실제 디자인이 어떻게 출시될 것인지를 기다려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페라리 본거지에 세운 공장
확실한 퀄리티 보장을 위해
한편, F244를 포함한 페라리 신차를 생산하게 될 e-빌딩은 준공식에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존 엘칸 회장, 피에로 페라리 부회장 등 정계의 인물들과 페라리 임직원들이 여럿 모일 만큼 큰 기대감을 안고 만들었다. 자체 생산 공장에서 만들기 때문에 퀄리티를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고 그로 인한 수익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와 빗물을 재사용하기 위한 솔루션이 채택되는 등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작업은 고전압 배터리와 전기 모터 등의 개발이 진행되며, 전기 부품을 처리한다. 제조 공정에 따라 동작을 조정하는 협업 로봇이 함께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사치성 짙은 스포츠카 산업
전기차 자리는 의외로 굳건
스포츠카 산업은 사실 사치성이 짙은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쿼츠 시계가 발명되었지만, 오토매틱 시계 브랜드들이 자신의 것들을 고집하며 오히려 명품화 전략을 취하는 마당에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의 수요가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있다. 그래서 페라리가 절대 전기차를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것이다.
그러나 포르쉐가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밀었고, 결국엔 코로나19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3년 만에 10만 대의 누적 생산을 이룩할 정도로 수요가 급증했다.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반응과 강력한 토크가 엔진의 성능을 뒷받침해 주고 있기 때문에 내연기관의 박진감을 즐기는 마니아들에게도 충분히 고려할 만한 차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페라리의 이런 도전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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