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보다 빨리 팔려'.. 중고차 씹어 먹은 레이, 인기 비결 뭐길래?
경기 불황 속에서도 유일하게 잘 나가는 건 바로 '경차' 시장. 신차와 중고차 시장을 막론하고 경차의 인기는 대단하다. 한때 "경차는 안전성 면에서 위험하다"라는 말 때문에 준중형 모델에 밀려 약간 인기가 하락하기도 했었으나 어찌됐던 경차의 연비, 유지비는 그 어떤 차도 이길 수 없다. 여기에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실용적인 소비를 원하는 대중들은 경차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최근 한 중고차 판매 기록에 따르면 올해 가장 빨리 팔린 모델 1위는 기아의 '더 뉴 기아 레이'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매가 가능한 점, 사회 초년생들이나 이제 막 운전면허를 딴 초보자들이 끌고 다니기 좋다는 점, 세컨카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는 점 등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레이를 선택하게 만들었다.
그랜저보다 빨리 팔려
유명인들도 극찬
평균적으로 원래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량은 현대차의 '그랜저'이다. 23년에만 해도 세대별로 2개의 모델이 상위 10위 권에 있었는데 올해는 순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레이는 작지만 귀여운 디자인으로 특히 여성 소비층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거기에 유명인들까지 TV, SNS에서 레이를 언급해 그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배우 경수진은 한 프로그램에서 레이를 끌고 다니며 캠핑, 차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경수진은 "평생 탈 차"라며 레이를 극찬한 바 있다. 또 박용만 두산그룹 전 회장 역시 SNS에 레이 사진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만든 자동차 중 정말 칭찬 받고 상 받아야하는 차가 레이다. 실내가 워낙 넓고 천장이 높아 아주 쾌적하며 짐이 한 없이 들어간다"라는 칭찬을 늘어놨다.
성능, 실용성 등 훌륭
경차 판매 1위
성능면에서도 실용성 면에서도, 연비와 유지비 면에서도 너무 훌륭한 레이는 23년 총 5만930대가 팔렸다. 현재까지도 경차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현대차의 캐스퍼가 출시된 뒤론 거의 막상막하를 겨루고 있지만 아직은 레이가 앞서고 있는 추세다.
업계 전문가들은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 경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경차 회전율이 눈에 띄고 있다. 경차뿐만 아니라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 사이 가성비 높은 인기 차량이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The 2025 레이' 출시
고급 안전·편의 사양을 확대
한편 기아는 지난 10월 2일 'The 2025 레이'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진행 중에 있다. 이번 모델에선 고객들이 선호하는 고급 안전·편의 사양을 확대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레이 EV의 판매가격은 2천775만 원부터 시작하며 레이 가솔린 1.0모델은 1천400만 원부터 시작한다.
기아는 "The 2025 레이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여 상품성을 대폭 개선하고, 트림별로 선호도가 높은 주요 사양을 기본 제공했다. 새로운 외장 컬러와 커스터마이징 옵션도 추가해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폭넓게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레이, 꿋꿋하게 경차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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