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를 고민하던 소비자라면 눈길이 갈 만한 차가 등장했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8세대 렉서스 ES 300h다.
특히 신형은 기존의 얌전한 이미지를 벗고 차체부터 크게 키웠다.
중국 시장에 먼저 등장한 모델 기준 전장이 5m를 훌쩍 넘으면서 디자인과 공간 모두 이전 세대와 확연히 달라졌다.
그랜저보다 길어졌다

신형 ES의 가장 큰 변화는 차체다. 중국 출시 모델 기준 전장이 5,140mm까지 늘어나면서 국산 대표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보다도 긴 차체를 갖췄다.
길어진 차체만큼 실내 공간에도 여유를 더했다.
낮게 내려온 전면부와 날렵한 램프,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까지 더해지면서 기존 ES에서 느껴졌던 중후한 분위기도 크게 옅어졌다.
빠른 차보다 편한 차를 택했다

중국에서 공개된 ES 300h는 2.0리터 가솔린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하며 시스템 출력은 약 197마력이다. 강력한 가속 성능보다는 연료 효율과 부드러운 주행에 무게를 뒀다.
BMW처럼 운전 재미를 강조하는 세단과는 출발점부터 다르다.
조용한 실내와 편안한 승차감, 기름값 부담을 줄이는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ES의 성격이 오히려 매력적일 수 있다.
벤츠 대신 고민할 이유 생겼다

신형은 커진 차체를 활용해 뒷좌석 공간에도 힘을 줬다. 운전자 중심의 독일 세단과 달리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이동하는 프리미엄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성격이 뚜렷하다.
여기에 렉서스가 꾸준히 강조해온 정숙성과 하이브리드라는 조합도 그대로 이어진다.
E클래스나 5시리즈의 높은 출력보다 승차감과 유지 부담을 중요하게 본다면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결국 국내 가격이 승부 가른다

중국에서 신형 ES 300h는 29만9,900위안부터 판매되고 있다. 국내 출시 사양과 가격은 달라질 수 있어 중국 판매가만으로 국내 가격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ES의 강점은 독일 프리미엄 세단과 다른 가격대에서 높은 효율과 편안함을 제공해왔다는 데 있다.
5,140mm까지 커진 차체와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다면, 벤츠 계약서를 앞에 둔 소비자도 한 번쯤 고민할 만한 하이브리드 세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