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가죽으로 만든 ‘베어브릭’…MCM, 수집가 설렐 협업 내놨다 [현장]

김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eyjiny@mk.co.kr) 2025. 9. 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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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MCM 청담 하우스 1층에 들어서자마자 '모자를 쓴 베어브릭', '거꾸로 매달려 있는 베어브릭'이 눈에 들어왔다.

프랑스 정부가 인정한 최고 장인 모자 디자이너 노부키 히즈메와 MCM, 메디콤토이의 베어브릭의 합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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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 ‘프리즈 서울 2025’ 주간 맞이
‘베어브릭 인 엠씨엠 원더랜드’ 전시
일본 아티스트 3인과 ‘아트’ 협업
글로벌 럭셔리 패션 하우스 MCM은 ‘프리즈 위크 2025’를 맞아 서울 청담 MCM 하우스에서 ‘베어브릭 인 엠씨엠 원더랜드’ 전시를 개최한다. 1층 노부키 히즈메와 협업한 전시 공간 [사진 = MCM 제공]
2일 MCM 청담 하우스 1층에 들어서자마자 ‘모자를 쓴 베어브릭’, ‘거꾸로 매달려 있는 베어브릭’이 눈에 들어왔다. 프랑스 정부가 인정한 최고 장인 모자 디자이너 노부키 히즈메와 MCM, 메디콤토이의 베어브릭의 합작이다. 베어브릭 위에 노부키 히즈메가 제작한 오트 쿠튀르 기법의 모자가 얹혀 있었다.

글로벌 럭셔리 패션 하우스 MCM은 ‘프리즈 위크 2025’를 맞아 서울 청담 MCM 하우스에서 ‘베어브릭 인 엠씨엠 원더랜드’ 전시를 개최한다. 브랜드 정체성 전달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문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럭셔리 패션 하우스 MCM은 ‘프리즈 위크 2025’를 맞아 서울 청담 MCM 하우스에서 ‘베어브릭 인 엠씨엠 원더랜드’ 전시를 개최한다. 김해리 MCM 일본 대표가 전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김혜진 기자]
김해리 MCM 일본 대표는 이날 MCM 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MCM은 지난 수십 년간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작업을 해왔다”며 “이번 전시가 단순히 예술을 감상하는 자리가 아니라 문화와 세대, 국경을 초월하는 대화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베어브릭의 아버지’ 타츠히코 아카시 메디콤토이 CEO의 큐레이션으로 진행된다. MCM은 베어브릭과 2021년부터 4년째 협업해 왔다. 올해는 일본 아티스트 노부키 히즈메, 켄 야시키, 일본 전통 공예 브랜드 인덴야와 1년여 간의 준비를 거쳐 ‘새로운 베어브릭’을 완성했다.

노부키 히즈메는 “MCM이나 베어브릭은 모두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제품이다. 평소에 공경해왔다”며 “죽기 전까지 전세계 모든 사람에게 히즈메 모자를 씌우는 게 목표인데, MCM 전시를 본 분들이 ‘저 모자 써보고 싶다’고 느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3층에는 일본의 ‘키메코미’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티스트 켄 야시키의 베어브릭 작품이 전시됐다. [김혜진 기자]
3층에는 일본의 ‘키메코미’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티스트 켄 야시키의 베어브릭 작품이 전시됐다. 키메코미는 교토에서 시작된 전통 제조법으로, 목재에 홈을 파고 그 안에 직물을 끼워 넣는다. 켄 야시키의 베어브릭은 그의 딸들이 한때 입었던 옷을 활용해 제작됐는데, 코스모스 꽃밭 속에 설치해 일상의 조각을 예술로 피워냈다는 설명이다.

5층에서는 일본 전통 가죽 공예 브랜드 인덴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인덴야는 1582년 창립 이래 400년 넘게 한 가문에 의해 전승된 역사 깊은 브랜드다. 사슴가죽 위에 옻칠을 더하는 전통 기법인 ‘고슈 인덴’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MCM의 시그니처 ‘비세토스 모노그램’을 고슈 인덴 기법으로 만든 가방과 베어브릭을 통해 재해석했다.

5층에서는 일본 전통 가죽 공예 브랜드 인덴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MCM의 시그니처 ‘비세토스 모노그램’을 고슈 인덴 기법으로 만든 가방과 베어브릭을 통해 재해석했다. [김혜진 기자]
“MCM이 추구하는 건 문화”...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MCM의 전시는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트 페어 ‘프리즈 서울’의 일환이기도 하다. 2년 연속 프리즈 위크에 참여하면서 MCM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초고가와 가성비의 소비 양극화로 인해 부진했던 중가 가격대 브랜드 MCM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MCM이 추구하는 건 문화다. 전시를 즐기면서 MCM의 정체성과 브랜드 철학을 소비자들이 경험하게 하고 싶다”며 “문화가 있어야 사람이 온다. 매출 신장까지 이어진다면 너무 감사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철학이 있고, 정체성이 분명히 있고, 문화가 있다면 소비자는 그 브랜드 제품의 가격과 무관하게 자신있게 브랜드를 소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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