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만에 금메달 카자흐 피겨 선수, 고려인 ‘데니스 텐’ 언급 주목

정민엽 2026. 2. 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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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카자흐스탄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미하일 샤이도로프와 민긍호 의병장(원주 진위대 특무정교)의 후손이자 카자흐스탄의 피겨 영웅이었던 고(故) 데니스 텐과의 인연이 화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미하일 샤이도로프(22·카자흐스탄)는 지난 15일(한국시간) 금메달을 거머쥔 이후 "그가 우리 스포츠를 위해 기여해준 것에 감사한다"며 데니스 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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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중심 활동 민긍호 의병장 후손 고 데니스 텐
2014 소치대회서 카자흐 첫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밀라노 금 샤이도로프 “제 메달은 텐에게도 큰 의미”
▲ 지난해 5월 찾은 데니스 텐 동상. 알마티 시민들이 데니스 텐 추모 기념비를 살펴보고 있다. 정민엽 기자

32년 만에 카자흐스탄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미하일 샤이도로프와 민긍호 의병장(원주 진위대 특무정교)의 후손이자 카자흐스탄의 피겨 영웅이었던 고(故) 데니스 텐과의 인연이 화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미하일 샤이도로프(22·카자흐스탄)는 지난 15일(한국시간) 금메달을 거머쥔 이후 “그가 우리 스포츠를 위해 기여해준 것에 감사한다”며 데니스 텐을 언급했다.

데니스 텐은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카자흐스탄 역사상 최초로 빙상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국가적 영웅이다.

고려인인 그는 생전 자신의 뿌리가 대한민국에 있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1907년 일제의 군대해산 조치에 반발해 원주를 중심으로 의병 활동을 펼친 민긍호 의병장(원주 진위대 특무정교)의 후손(외고손자)이다.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조국 카자흐스탄에 32년 만에 금메달을 안긴 미하일 샤이도로프. 연합뉴스

안타깝게도 데니스 텐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2018년 7월 19일, 알마티 중심가에서 자신의 차에 달린 사이드미러를 훔치려던 강도에 의해 향년 25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카자흐스탄은 그를 기리고자 지난 2019년부터 ‘데니스 텐 메모리얼’ 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본지는 광복 80주년이었던 지난해 카자흐스탄 알마티 현지에 있는 데니스 텐의 추모 공간을 찾고, 그의 친척과 만나 생전 이야기를 전해 듣기도 했다.

현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데니스 텐의 이름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데니스 텐과 샤이도로프는 과거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샤이도로프는 유년 시절 데니스 텐이 개최한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의 피겨 영웅이었던 그를 동경하며 훈련했다.
▲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데니스 텐.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메달을 딴 직후 인터뷰에서 샤이도로프는 “제 메달은 텐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가 걸었던 길엔 가시가 많았고, 나 역시 그랬다. 그가 우리 스포츠를 위해 기여해준 것에 감사한다”며 데니스 텐을 회상했다. 정민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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