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여전히 우리 곁에서 가장 두려운 이름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단연 암이다.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순으로 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다만 정기검진 덕분에 조기 발견이 늘어나면서, 최근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를 넘겼다. 하지만 여전히 어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지가 환자와 가족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
암 치료, 병원마다 차이가 난다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주요 병원들의 암 치료 성과를 꾸준히 평가해왔다. 수술까지 걸리는 기간, 다학제 진료 비율, 재입원율 같은 지표들을 기준으로 병원의 실력을 점수화한 것이다. 최근 발표된 유방암 평가에서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등이 2등급을 받으며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유명세와 실제 성과가 꼭 일치하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부울경 병원들의 반전 성적표
눈길을 끈 건 부산·울산·경남 지역 병원들의 활약이다. 부산대병원과 울산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8곳이 폐암·대장암·위암·유방암 모든 항목에서 1등급을 받았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해운대백병원, 창원경상대병원 같은 종합병원 3곳도 네 가지 암 평가에서 모두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들 11곳은 말 그대로 ‘암 치료 4관왕’ 병원이다.
등급만으로는 부족하다, 더 봐야 할 것들
물론 심평원의 등급이 전부는 아니다. 암 치료는 외과·혈액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영상의학과 같은 여러 전문과가 협력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수술 뒤에도 방사선·약물 치료가 이어져야 하고, 환자의 회복과 재활까지 한 팀이 꾸준히 관리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등급은 출발점일 뿐, 실제로 병원을 선택할 땐 협진 체계와 다학제 회의 운영 여부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결국 환자를 살리는 건 ‘팀워크’
암 치료는 어느 한 사람의 실력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여러 의사들이 힘을 모아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내고, 긴 치료 과정을 끊김 없이 이어갈 때 성과가 난다. 그래서 병원 선택은 ‘암 치료 4관왕’이라는 성적표도 참고하되, 실제 협진 구조와 환자 중심의 관리 시스템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 함께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