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제치더니" 국내 주식 부자 1위 '순위 싸움' 대체 누구?
지난 6일, 메리츠금융지주 '조정호' 회장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이 약 12조 원을 넘어서면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 부자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다음날인 7일,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는 전일 대비 6.45% 폭락하며 8015억 원 줄어들었고 국내 주식 부호 1위 자리를 다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내주고 말았다. 7일 이재용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약 1000억 원 하락하며 12조 643억을 기록했으며 조정호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1조 6319억 원이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조정호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가치는 약 5조 7475억 원 수준이었으며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4조 8673억 원이었다. 당시 두 사람은 61%가 넘는 차이를 보였었지만, 이후부터 이재용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은 하락하고 조정호 회장의 주식은 오르기 시작했다.
메리츠, "실적 따라 보수도 올라가"
조정호 회장은 지난 10월 14일 주식 평가액 10조 1363억 원을 기록하며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올해 2월에는 평가액이 11조 원에 이르다가 같은 달 20일, 12조 원으로 불어났다.
반면 이재용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요 종목인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의 주식은 주식 가치가 하락하며 1위 자리를 위협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1주에 5만 8400원이었지만, 2주 만에 5만 4300원으로 7% 하락하는 등 고전했다.
한국 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에 따르면, "일시적인 주식부자 1위 반납을 계기로 이재용 회장은 주주가치를 다시 한번 제고하고 삼성의 위상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다"라며 "조정호 회장은 주가를 더 상승시킬 만한 동력을 지속적으로 찾는 게 중요해졌다"라고 전했다.
한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한진그룹' 故조중훈 창업주의 4남 1녀 중 막내아들로 알려져 있다. 조중훈은 첫째에게 대한항공을, 둘째에게 한진중공업을, 셋째에게 한진해운을 물려줬고 조정호에게는 한일증권과 동양화재를 물려줬다.
한일증권과 동양화재는 지금의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가 됐다. 2005년 두 회사는 한진그룹에서 계열 분리됐으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천천히 성장했다. 또 메리츠에서는 승진 연한이 따로 없으며 성과에 따라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달 메리츠화재는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메리츠화재 임직원들이 받아간 연봉은 1억 316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315만 원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임원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은 291억 원으로 임원 1명당 7억 4800만 원, 직원들의 보수 총액은 2085억 6000만 원, 직원 1명당 평균 7518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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