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주주환원 50% 의지 재확인…자사주 매입·소각 무게 둔다

서울 강남구 메리츠금융지주 사옥 /사진 제공=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그룹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향후 3년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주가가 기업 가치 대비 낮게 평가받고 있다고 판단한 만큼 현금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에 무게를 두며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메리츠금융에 따르면 1분기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은 14.6%으로 집계됐다. 회사의 요구수익률(COE) 10%보다 높은 수준이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는 3926원, 주당순자산가치(BPS)는 6만4348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1% 18% 증가했다.

총주주수익률(TSR)도 높은 수준이다. 메리츠금융의 최근 3년 연평균 TSR은 43.9%이며 2023년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한 이후 누적 TSR은 169.6%를 유지 중이다. 회사는 3월 70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126만주(1461억원 규모)를 취득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선행 주가수익비율(FWD PER)은 6.9배로 나타났다.

※총주주수익률(TSR)=주주가 일정 기간 동안 실제로 얻은 전체 수익률. 주가 상승분, 배당금, 자사주 매입 효과 등을 모두 합쳐 계산한다.

메리츠금융 2023년 이후 누적 TSR 추이/사진=김지영 기자

회사는 올해 회계연도부터 향후 3년간 지주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공개한 중기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것으로 현금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61.7%였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주주환원율은 매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기준으로 계산한다"며 "전년도 주주총회 이후부터 올해 주주총회 전까지 진행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와 올해 확정한 현금배당 금액을 합산해 산정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리츠금융의 1분기 지배주주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6802억원으로 전년 동기(6208억원) 대비 9.6% 증가했다. 총자산은 144조3천993억원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4%로 높은 수준이다. 호흡기 질환 청구 등 의료비 증가로 보험 손익은 다소 감소했지만 증권 수수료 수익이 늘며 양호한 투자 운용 성과를 거뒀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3월 말 기준 29조6000억원이다. 그중 국내 익스포저는 25조7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선순위 비중은 91%, 평균 담보인정비율(LTV)은 47%로 집계됐다. 홈플러스 관련 익스포저는 1조1652억원이며 충당금·준비금은 2376억원 수준이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메리츠화재의 1분기 순이익이 4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3004억원으로 30.2% 늘었고 메리츠캐피탈은 470억원으로 66.0% 증가했다. 증권 부문에서는 우량 딜을 중심으로 기업금융 수수료수익이 늘어나고 충당금이 환입돼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외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든 사업 부문에서 체질을 개선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투명한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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