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자산운용이 상반기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 자산운용 업계 전체 관리자산(AUM) 증가율 평균치의 두 배를 웃돌면서다. 지난해 발탁된 최승재 대표가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가인 만큼 올해 본격적으로 대체투자 신사업에 나선 점도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운용은 하반기에도 AUM 확대를 통한 신규 수익원 다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말 우리운용의 순자산총액 기준 AUM은 53조96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8조2745억원(19%) 증가한 수준이다. 주식·혼합주식·혼합채권·채권·재간접 등 펀드가 30조1241억원이었고 단기금융 18조1985억원, 파생형 6753억원, 부동산 2조3406억원, 특별자산 2조403억원, 혼합자산 5858억원이었다.
이는 자산운용 업계 전체 순증률 10%보다 약 두 배에 달하는 성장세다. 이 기간 금투협에서 집계된 전체 자산운용 업계 AUM은 192조645억원(10.7%) 불어난 1987조5129억원까지 커졌다.
순자산 기준으로 하이플러스채권 3조원, 단기채권 2조6000억원 , 초단기채권 1조5000억원 등에도 자금이 지속 유입됐다. 상위 10개 운용사들 가운데 조단위 채권형펀드 3개를 보유한 곳은 우리운용이 유일하다.
우리운용 관계자는 "우수 트랙레코드에 기반한 장기 투자기관 신규자금을 유치한 덕분"이라며 "연기금과 KB라이프,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 등 약 2조원 규모가 올해 상반기 유치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운용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65.9% 증가한 100억원, 당기순이익은 77% 증가한 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20.6% 늘어난 287억원이었는데, 주수익원인 수수료수익이 26.5% 증가한 267억원을 기록하면서다. 수수료수익 중에서는 사실상 펀드 운용수익으로 잡히는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31.4% 늘어난 203억원이었다. 이밖에 자산관리수수료가 투자자문, 투자일임을 포함해 13.3% 증가한 65억원이었다.
최 대표가 우리운용을 이끌기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낸 성과다. 2006년 옛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AI부와 PI부에서 금융투자 업계에 발을 들였던 최 대표는 2016년 멀티에셋자산운용(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옮겨 대안투자팀장, 글로벌대체투자본부 상무 등을 거쳤다. 2021년부터는 미래에셋운용에 흡수합병되기 직전까지 멀티에셋운용 대표이사로 재임했다.
우리금융그룹에서는 대체투자 및 글로벌 분야의 탄탄한 경력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영업을 확장할 수 있는 세대교체형 인재로 보고 최 대표를 우리운용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향후 내부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운용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우리운용의 올해 상반기 호실적 주 원인 중에서는 대체투자 신사업을 본격화한 점도 하나의 축으로 꼽힌다. 산업은행 주관 혁신성장 재정모펀드나 친환경해양선박인프라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운용성과 개선을 기반으로 한 퇴직연금 시장도 개척했다. 하나증권의 '타깃데이트펀드(TDF) 2030' 빈티지에 디폴트옵션을 등재했고, 'TDF2025' 빈티지 수익률은 최상위권 운용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우리운용은 올해 하반기에도 새로운 먹거리 다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증권사 자문형랩 AUM 확대와 퇴직연금 시장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기로 했다.
우리운용 관계자는 "비계열사 판매 채널에서 TDF 라인업 확충을 지속하고 TDF2025 펀드의 타깃인컴펀드(TIF)로 전환에 나섬으로써 퇴직연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며 "증권사 자문형랩 AUM 확대를 통해서는 신규 수익원 다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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