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마운자로 압류 풀어달라” 인천공항세관 민원 급증

김주엽 2025. 11. 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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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우려 품목 통보’ 조치

청소년 등 오남용 문제 꾸준히 제기
日, 가격 저렴… 직접 구매 늘어나
휴대 반입·해외 직구 배송 등 제한
하루에도 수십건 적발 ‘단속 진땀’

이달부터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해외 구매·반입이 제한되면서 인천공항세관에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약국에서 약사가 위고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2024.10.17 /연합뉴스

이달부터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해외 구매·반입이 제한되면서 인천공항세관에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25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인천공항세관은 최근 관광관련 협회에 위고비·마운자로 반입 주의사항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인천공항세관은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여행자 휴대 반입과 해외 직구 배송을 제한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달부터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위해 우려 품목으로 통보해 의약품의 해외 구매·반입을 제한한 것에 따른 조치다.

식약처는 BMI(체질량지수) 30 이상 등 허가 기준을 미충족한 대상자가 처방받거나 미용 목적의 사용, 성장기 청소년 투여 증가 등 위고비·마운자로 오남용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자 해당 의약품을 위해 우려 품목으로 지정했다.

관련 규정에 따라 위해 우려 품목으로 지정된 의약품은 자가 사용 목적으로 해외 현지에서 구매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주문해도 공항 통관 과정에서 압류된다.

최근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다이어트약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비급여 항목이어서 가격 부담이 크고 공급량이 일정하지 않아 처방받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위고비·마운자로 가격이 우리나라의 절반에 불과한 일본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온라인에서 직구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하지만 국내 반입 과정에서 위고비와 마운자로 통관이 불허되면서 인천공항세관에 자신이 구매한 의약품의 압류를 풀어달라며 민원을 제기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에만 하루에도 수십건의 위고비·마운자로가 압류될 정도로 해외에서 들여오는 물량이 많은데, 약을 압류 당한 여행객들이 인천공항에 항의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의료기관 진단서와 관련 서류를 제출해 승인을 받으면 개인이 산 위고비·마운자로도 반입할 수 있지만, 승인 요건이 까다로워 개인이 해외에서 구매해 들여오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위고비·마운자로 반입 시도가 큰 폭으로 늘어 전보다 더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며 “식약처가 위해 우려 품목으로 지정한 만큼, 관세 당국은 단속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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