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데 어쩌다 이렇게"...'폐업 비바람' 제주도 충격 근황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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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 삼겹살' 논란 등 '바가지' 오명 등으로 올들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한 가운데 최근 제주를 여행한 누리꾼이 올린 후기글이 화제입니다.

2024년 7월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 유명 관광지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글 캡처본과 영상이 함께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조회수 20만가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SNS)에서 글을 작성한 A씨는 "주말껴서 간 3박 4일이라 웨이팅(대기) 각오했는데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다"며 "뉴스로 보긴 했는데 이렇게 관광객이 없을 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덕분에) 편하게 여행 다녀왔다"며 "웨이팅은 거의 안해 봤고 동생이 OOO김밥(유명음식점) 예약했는데 아침에는 전화연결 안됐다가 점심에 한번에 예약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스타에서 핫한 곳들도 북적대지 않는다. 조용하다"며 "다들 동남아랑 일본 갔나"라고 덧붙였습니다.

글 캡처본을 올린 B씨는 "(제주가) 아주 그냥 골로가는구나"라고 썼고, 누리꾼들도 이에 호응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너무나 비싼 물가, 물가대비 친절하지 못한 상인들....솔직히 볼거 없는 제주...자연그대로의 제주가 좋은데 뭐 이것저거서 자꾸 짓고 있음...오히리 외지에서 제주에 자리 잡은 상인들이 훨씬 더 친절함..", "더욱더 그렇게 되길 바란다. 그래도 어차피 (제주가) 정신 안차릴게 뻔하지만. 광장시장이랑 인천만 봐도 알지 않나"라고 썼고, 또다른 누리꾼은 "제주도에서 쓰는 돈이면 해외에서 풀로 대접받고 온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JTA)에 따르면 올해 1~6월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수는 잠정 595만3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3만8680명보다 7.6% 줄었습니다.

월별로 보면 1월 95만3547명(전년 동기 대비 –6.2%), 2월 90만3856명(-13.2%), 3월 93만980명(-10.5%), 4월 105만7080명(-5.3%), 5월 109만1854명(-4.0%), 6월 101만3028명(-6.9%)을 기록하는 등 내국인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습니다.

'같은 값이면 일본 간다' 유행하더니…제주도 줄폐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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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농어촌 민박을 중심으로 문을 닫는 숙박시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7월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5월 31일까지 휴업·폐업한 도내 숙박시설이 248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기간 제주 숙박업소 21곳이 휴업 신고했고 227곳이 폐업했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 부담에 엔저 직격탄으로 관광객 발길마저 끊기면서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입니다.

연도별 1∼5월 휴업·폐업 숙박시설은 2023년 6곳(휴업 5, 폐업 1), 2022년 15곳(휴업 13, 폐업 2), 2021년 21곳(휴업 20, 폐업 1)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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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경우 휴업·폐업 숙박시설은 전년 대비 41.3배, 2022년 대비 16.6배, 2021년 대비 11.8배 각각 늘었습니다. 업종별로는 농어촌 민박이 가장 많은 219곳이 휴업·폐업했습니다. 이어 관광숙박업 18곳, 유스호스텔 6곳, 일반숙박업 4곳, 휴양펜션업 1곳 등이 휴업이나 폐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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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코로나19 당시 내국인 관광시장이 호황을 누리자 숙박시설이 다수 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가격 바가지’ 논란 등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세로 돌아섬에 따라 농어촌 민박 등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같은 값이면 일본, 동남아 등으로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이들이 상당수입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제주도가 이처럼 부정적인 이미지로 얼룩지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서는 관광객들의 서비스 개선과 더불어 현지 정부와 관광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주 관광의 가치를 되찾기 위한 노력입니다. 저렴한 가격 경쟁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고품질의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관광객들에게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방문하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이며, 그 아름다운 자연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입니다. 지금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제주도가 다시 한번 사랑받는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