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안 팔면 관세 폭탄? ‘최악의 하루’

2026년 1월 21일 수요일

출처 = 백악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1.76%
S&P 500 ▽2.07%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2.39%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0일(현지시간) 그야말로 '검은 화요일'을 보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무려 870포인트 넘게 폭락했고, S&P 500과 나스닥 지수 모두 2% 넘게 주저앉으며 지난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급락으로 S&P 500과 나스닥은 올해 들어 쌓았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연간 기준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은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다시금 강력히 천명하며, 이에 반대하는 나토 회원국들에 관세 폭탄을 예고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20선을 돌파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과 달러 가치도 흔들렸다는 점입니다. 보통 주식이 떨어지면 안전자산인 채권이나 달러로 돈이 몰리기 마련인데, 이번 이슈는 '미국 자산 자체'에 대한 신뢰를 건드렸기 때문이에요. 덴마크의 한 연금 운용사 '아카데미커펜션'는 아예 "미국 부채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떠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웰스파이어의 브래드 롱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완벽함'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던 터라 충격이 더 컸다"며 "경제적 목표가 아닌 이유로 관세를 무기화하는 것은 새로운 형태의 불확실성"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부동산 재벌의 '영토 쇼핑', 시장을 덮치다

오늘 시장을 뒤흔든 핵심 키워드는 '그린란드'와 '자본 전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히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영토 매입이라는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이유로 동맹국을 압박하면서 시장이 발작 증세를 보인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그린란드 매입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8개 나토 회원국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물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장 2월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고, 6월 1일에는 25%까지 올리겠다는 구체적인 스케줄까지 내놨죠.

여기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트럼프 주도의 '평화 위원회' 참여를 꺼린다는 보도가 나오자, 프랑스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물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오늘 하락이 더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수출입 기업들의 마진이 줄어들 것이라는 공포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는 다보스 포럼 현장에서 CNBC와 인터뷰를 통해 "무역 전쟁의 이면에는 '자본 전쟁'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달리오는 "갈등이 심해지면 투자자들이 미국 부채(국채)를 사지 않으려 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실제로 오늘 덴마크 연금펀드가 미국 국채 매도를 선언한 것이 그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빚(국채)을 내서 나라를 운영하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에 질려 미국 국채를 사주지 않거나 팔아치운다면 미국 경제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아마존도 어쩔 수 없네요, 가격 올라요 💸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상품 가격이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했다고 밝혔어요. 그동안은 미리 확보해 둔 재고 덕분에 가격 방어가 가능했지만, 이제 그 물량이 바닥나면서 판매자들이 관세 비용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건데요. 유통 마진이 크지 않은 만큼, 앞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상승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챗GPT가 이제 내 나이도 맞춘다? 🤖

오픈AI가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18세 미만인지 식별하는 '나이 예측 모델'을 챗GPT에 도입했어요. 미성년자로 판단되면 자해 등 유해한 콘텐츠 노출을 막는 안전 조치를 자동으로 적용하기 위해서인데요. 최근 10대 안전 문제로 규제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자, AI를 활용해 청소년 보호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입니다.

넷플릭스, 구독자 3억 명 넘겼어요! 🍿

넷플릭스가 전 세계 유료 구독자 수 3억2500만 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어요! 1년 만에 공개된 수치인데, 4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살짝 웃돌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는데요. 매출이 작년보다 18%나 오르는 등 실적 성장세도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앤스로픽의 새로운 감시자! ⚖️

앤스로픽이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감독하는 독립 기구인 '장기 이익 신탁'에 전 캘리포니아 대법관 출신인 마리아노-플로렌티노 쿠에야를 임명했어요. 그는 3번의 미국 행정부를 거친 베테랑 법률 전문가로, 앞으로 앤스로픽의 이사회 구성과 경영 자문을 맡게 되는데요.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는 시점에 맞춰, 공공의 이익과 기업의 책임을 더 균형 있게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엔비디아, 베이스텐에 1.5억달러 투자...AI 추론이 ‘대세’

출처 = 엔비디아 홈페이지

몸값 50억달러 된 베이스텐...엔비디아·구글이 찜했다
엔비디아가 AI 추론 전문 스타트업인 베이스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벤처캐피털 IVP와 알파벳(구글)의 독립 성장 펀드인 캐피털G가 주도한 총 3억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에 포함된 것인데요. 이로써 베이스텐의 기업 가치는 50억달러로 평가받으며 이전 평가액보다 두배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본드, 그레이록 등 기존 투자자들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하며 힘을 보탰어요.

201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베이스텐은 AI 코드 에디터인 ‘커서’나 노트 앱 ‘노션’ 같은 기업들이 거대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배포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투힌 스리바스타바 CEO는 회사의 목표를 추론 분야의 AWS(아마존웹서비스)가 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죠. 지금까지 총 5억85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한 베이스텐은 엔비디아 칩의 주요 고객사이기도 해서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고객사에게 다시 투자하는 전략적인 행보를 보여준 셈입니다.

"훈련 다음은 추론"...그록·오픈AI 이어 공격적 투자
이번 투자는 AI 산업의 중심이 모델을 학습시키는 '훈련'에서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추론'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엔비디아는 추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매우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요. 이미 지난 12월에는 칩 설계 스타트업인 그록의 AI 추론 기술 라이선스를 얻기 위해 무려 200억달러를 지불했고 오픈AI와도 최대 1000억달러 투자를 약속하며 깊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추론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관련 스타트업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요. 개발자용 추론 인프라를 제공하는 '파이어워크 AI'는 지난 10월 40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았고, 추론 전용 칩을 만드는 '세레브라스'도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 힘입어 220억달러 가치로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젠슨 황 CEO가 이끄는 엔비디아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수십 개의 관련 스타트업에 지분을 투자하며 AI 생태계 장악력을 더욱 높여가고 있어요.

엔비디아의 주가는?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4.38% 하락한 178.07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한달 간 3% 이상 떨어졌어요.


🗞 글: 김나영, 이채린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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