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눈치보다 중국 놓칠라” 애플, 결국 알리바바와 손잡았다

미국은 중국과 거리를 두라고 압박하지만 애플은 알리바바와 손을 잡았습니다. 중국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하려면 현지 당국의 승인을 받은 AI 모델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2026회계연도 3분기 중화권 매출은 188억달러에 달합니다. 애플이 중국 전용 AI를 따로 준비하는 이유입니다.

중국 아이폰만 AI 빠졌다, 출시 서두르는 애플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글로벌 시장에서 자체 AI 모델과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하지만 중국에서는 별도의 AI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독자 개발한 중국 전용 모델에 알리바바의 큐원과 바이두 검색을 결합해 수개월 안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에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되지 않습니다.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도 규제 요건을 해결하는 동안 중국에서는 차세대 ‘시리 AI’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지난달 애플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등록했습니다.

제미나이 못 쓰는 중국, 결국 알리바바 택했다

중국에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현지 당국의 승인을 받은 AI 모델을 활용해야 합니다. 구글 서비스도 차단돼 있어 시리 AI에 활용되는 제미나이를 중국에서 그대로 쓰기 어렵습니다. 애플이 중국에서 AI를 출시하려면 현지 규제를 충족하는 모델이 필요한 겁니다.

애플은 지난해 2월 중국 내 기기에 알리바바의 AI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전용 모델에는 알리바바 큐원과 바이두 검색을 결합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자체 AI와 제미나이, 중국에서는 현지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나뉩니다.

중화권 매출 188억달러, 애플도 못 놓는다

2026회계연도 3분기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매출은 188억달러로 전체 매출 1094억달러의 약 17%였습니다. 중화권은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애플의 세 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직전 분기에는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했고 중화권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습니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AI 기능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빠진 아이폰을 계속 판매하면 중국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알리바바 손잡자 미국은 데이터부터 따졌다

지난해 백악관과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는 애플 경영진에게 알리바바와 어떤 데이터를 공유하는지, 중국 정부와 어떤 약속을 했는지 질의했습니다. 미국 정치권은 데이터 보안과 검열 가능성, 미국 기업이 중국 AI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알리바바를 택한 이유는 중국에서 AI를 출시하려면 현지 규제를 충족해야 하고, 중화권은 포기하기 어려운 매출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미국 정부는 중국 AI 기업과의 협력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애플이 준비 중인 중국 전용 애플 인텔리전스는 수개월 내 출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