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내년 9월경 WGBI 편입될 것"

금융투자협회 채권포럼
"편입 시 국채시장에 510억달러 신규 유입"

한국금융투자협회의 모습.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내년 9월쯤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이뤄질 수 있단 전망이 나왔다. 크게 3가지 가입요건 모두를 충족하고 있다는 게 그 근거다.

WGBI는 주요 23개국 정부채로 구성된 투자 인덱스로, 지표를 추정하는 자산은 2조5000억달러로 추정된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8일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열린 ‘WGBI 편입 기대효과 및 채권 ETF 발전 방향’ 채권포럼에서 “한국 채권시장은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WGBI 가입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발행잔액 500억달러 이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신용등급 기준 A- 이상 또는 무디스 기준 A3 이상 △외국인의 국채 투자에 대한 이자·양도세 면세 등이 해당 조건들이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은 이달 말 발표 예정인 WGBI 관찰대상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3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반기보고서에 WGBI 편입이 결정되고, 그해 9월 전후로 실제 편입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WGBI가 시장가치에 의해 구성비중이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 국채시장 편입 비중은 약 2.05%로 추정되며 국내 국채시장에 신규 유입될 수 있는 자금은 510억달러 수준(약 71조원)으로 점쳐진다”며 “외국인 장기채권 투자가 늘어날 여력이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짚었다.

정상우 KB자산운용 부장은 “국내채권 투자자들의 다양성 확대로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채권지수가 도입·발전된 덕에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도 가능했다”며 “전체 채권시장 규모에 비해 채권 ETF 시장규모가 작아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 부장은 이어 △기관투자자의 ETF 투자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ETF에 대한 과세 형평성 부여 △채권 ETF 관련 정보공유 확대 △호가 갭 축소 및 거래량 증대를 위한 유동성 공급 등을 채권 ETF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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