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화재 악재 ‘상품성’으로 정면돌파…전기차 판매량 ‘깜짝’ 증가, EV3가 이끌었다

이근홍 기자 2024. 9. 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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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화재 등의 악재로 자칫 국내 전기차 시장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지난달 전체 판매량이 깜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아의 보급형 전기 SUV EV3가 높은 상품성을 앞세워 주춤하던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1만5514대로 전년 동기(1만348대) 대비 49.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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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차 8월 한 달 간 6398대 등록…사상 최다
EV3가 4436대로 기아 전체 전기차 판매의 69% 차지
기아 EV3 기아 EV3. 기아 제공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화재 등의 악재로 자칫 국내 전기차 시장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지난달 전체 판매량이 깜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아의 보급형 전기 SUV EV3가 높은 상품성을 앞세워 주춤하던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1만5514대로 전년 동기(1만348대) 대비 49.9% 증가했다. 전월(1만5056대)과 견줘도 3.0%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국내에 신규 등록된 전체 차량은 11만7446대로 전년 동기(12만4466대) 대비 5.6% 감소했다.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는 기아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국내에 신규 등록된 기아 전기 승용차는 6398대였다. 이는 전년 동기(1828대) 대비 250%, 지난 7월(4032대) 대비 58.7% 각각 늘어난 것이다.

기아의 월간 전기차 6398대 판매는 양산형 전기 승용차가 출시된 2011년 이후 국내외 브랜드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모델 중에서는 기아 ‘전기차 대중화 전략’의 핵심인 EV3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7월 말 인도가 시작된 EV3의 8월 신규 등록대수는 4436대였다. 이는 기아 전기 승용차 전체 등록대수의 69.3%에 해당한다.

콤팩트 전기 SUV인 EV3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01㎞(항속형 기준)를 달릴 수 있다.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31분이 소요된다.

EV3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스탠다드 모델은 △에어 4208만 원 △어스 4571만 원 △GT 라인 4666만 원, 항속형 모델은 △에어 4650만 원 △어스 5013만 원 △GT 라인 5108만 원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받을 경우, 항속형 모델은 3000만 원 중후반대, 스탠다드 모델은 3000만 원 초·중반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현대차도 지난해 8월 보다 33.2% 증가한 2256대의 전기차를 지난달 판매했다.

현대차에서는 캐스퍼 일렉트릭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앞서 7월 시작한 사전 계약에서 2주 만에 누적 계약 8000대를 돌파했다.

이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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