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주장 전준우와 유강남 등 베테랑들의 이탈 속에서도 연일 승전보를 울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6월 중순 이후 기록한 7할이 넘는 승률은 롯데가 더 이상 하위권 팀이 아님을 증명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열망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러한 팀의 질주와는 대조적으로 2군에서 절치부심하며 복귀를 준비하는 주장 전준우의 현재 상황과 팀에 미치는 영향력을 짚어본다.

이번 시즌 전준우는 타율 0.225, OPS 0.567이라는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7억 원의 고액 연봉자로서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주장이 두 차례나 2군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은 것은 팀 전체적으로도 뼈아픈 일이었다.
최근에는 1군 복귀를 위해 퓨처스리그에서 고군분투 중이지만, 예전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깊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전준우와 유강남 등 고액 연봉 베테랑들이 1군에서 빠진 후, 롯데는 17경기 12승 5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들이 1군에 있을 때보다 팀의 승률이 월등히 높아지면서, 일각에서는 주전의 공백이 오히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롯데의 승승장구는 베테랑의 무게감보다 젊은 혈기가 팀의 기동력을 더 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준우는 재말소 이후 2군 무대에서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8을 기록하며 조금씩 타격 밸런스를 되찾고 있다.
비록 삼진이 다소 많고 이전의 장타력을 완벽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1군 무대에서의 무기력했던 모습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타격 생산력을 보여준다.
이제는 완벽한 컨디션을 만들어 후반기 승부처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다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전반기 막판 콜업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김동현 등 다른 자원들이 기회를 얻으며 전준우의 복귀는 후반기로 미뤄진 상태다.
팀의 상승세가 워낙 뚜렷한 만큼, 김태형 감독은 전준우가 100%의 컨디션으로 돌아와 팀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때까지 시간을 줄 것으로 보인다.
주장으로서 팀의 연승 행진을 밖에서 지켜봐야 했던 그가 후반기 복귀 후 어떤 태도로 팀에 녹아들지가 관건이다.

롯데는 이제 4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사정권에 들어섰으며,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베테랑의 노련함이 더해진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전준우가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되찾고 후반기에 돌아온다면, 현재의 젊은 롯데에 노련미를 더해줄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
과연 그가 부진을 털어내고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끄는 진정한 리더로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