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 커져가는 전기요금 인상 압박

문다영 2023. 4. 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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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을 줄이겠다고 기습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당장 국제 유가가 뛰었고, 다른 에너지 가격도 심상치 않은 상황인데요.

인상을 미룬 국내 전기 요금에도 인상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주유소. 기름값이 다시 들썩인다는 소식에 운전자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이동은] "경제적인 상황도 지금 안 좋은데 기름값도 오르면 너무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민병곤] "밥 한 끼 먹기도 겁나 죽겠는데 기름값이 오르면 더 힘들죠."

감산을 추진하던 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가 하루 116만 배럴 추가 감산 계획을 밝히면서 오늘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장중 한때 8% 이상 치솟았고, 브렌트유 역시 장중 7% 넘게 올랐습니다.

연말 브렌트유 가격이 다시 100달러에 이를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전규연/하나증권 연구원] "(배럴 당) 60불대로 내려가고 이런 부분이 있다 보니까 유가를 올리면서 공급을 제한하려는 그런 의도가 가장 컸을 것으로‥"

국제원유 가격 상승은 국내 물가엔 직격탄으로 전기요금의 상승 압박으로 이어집니다.

정부는 지난주 2분기 전기요금 조정안 발표를 미뤘는데, 국제 유가가 이렇게 다시 오르면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명덕/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팀장] "한전이 시장에서 사 와야 하는 가격이 올라가는 건데, 한전 적자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죠."

한전의 전기 생산원가 대비 판매가격인 원가회수율은 70% 수준, 팔수록 손해입니다.

한전은 지금까지 74조 넘는 채권을 찍어 적자를 매꿔왔는데 이제 남은 한도는 30조 원으로 한계에 이른 상황입니다.

[황성현/유진투자증권 연구원] "한전이 실적이 계속 만약에 안 좋게 되면 채권을 더 찍어서 돌려막기를 해야 하는 거잖아요."

지난해 한전의 영업 손실은 32조 원, 올해 1분기 적자도 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계 상황에서 갑자기 가격 인상에 나설 경우 여름철 요금 폭탄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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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윤기 / 영상편집 : 김창규

문다영 기자(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040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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