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오는 31일 민주콩고·남수단 공식 방문

김나영 기자 2023. 1. 2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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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일(현지 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새해 첫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달 말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남수단을 방문한다. 교황의 아프리카 방문은 지난 2019년 9월 모잠비크·마다가스카르·모리셔스 방문 이후 3년 만이다.

교황청은 24일(현지 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민주콩고의 수도 킨샤사와 남수단의 수도 주바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지난해 7월 계획했던 일정과 비교하면 조금 달라진 부분이 있지만 목표는 같다”며 “복잡한 두 나라의 상황에도 현재까지 특정 위협이 보이지 않아 보안 지침을 강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교황이 두 나라 방문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지난 2017년부터 남수단 방문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으나 내전 등 안전에 대한 우려로 일정이 연기됐다. 교황은 지난해 7월 이 두 나라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무릎 치료 때문에 일정을 연기했다.

교황은 먼저 장기간 내전을 겪고 있는 민주콩고를 방문해 현지 당국, 내전 피해자, 자선 단체 대표 등을 만날 예정이다. 민주콩고는 아프리카에서 가톨릭의 교세가 가장 큰 나라로, 전체 인구 1억여명 가운데 약 50%가 가톨릭 신자다. 이후 남수단 주바에서는 평화 순례가 계획돼 있다. 교황청은 주바 방문 일정에는 영국 성공회 수장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와 스코틀랜드 장로교 총회 의장인 이언 그린쉴즈 목사가 동행한다고 밝혔다.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남수단은 전체 국민 1100여만명 중 52%가 가톨릭을 믿는 곳이다. 한국의 고(故) 이태석 신부가 생전 의료봉사 활동을 하며 제자들을 길러낸 나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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