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밀턴' 온다…美 플로리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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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주 전 허리케인 '헐린'의 상륙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미국 플로리다주가 최고 등급의 허리케인 '밀턴' 상륙 예보에 바짝 얼어붙었다.
7일(현지 시각) NBC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5등급 허리케인 '밀턴'(Milton)이 플로리다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플로리다 서부를 강타한 가장 파괴적인 허리케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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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주 전 허리케인 '헐린'의 상륙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미국 플로리다주가 최고 등급의 허리케인 '밀턴' 상륙 예보에 바짝 얼어붙었다.
7일(현지 시각) NBC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5등급 허리케인 '밀턴'(Milton)이 플로리다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플로리다 서부를 강타한 가장 파괴적인 허리케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허리케인 밀턴은 멕시코만의 뜨거워진 수온으로 순식간에 세력을 키웠다. 이날 오전 10시 55분에는 5등급으로 격상됐다. 5등급은 미국 허리케인 등급 중 가장 강력한 등급이다. 최대 풍속은 시속 282km까지 올랐다.
NBC 6 사우스 플로리다에서 허리케인 소식을 전하는 존 모랄레스는 허리케인 밀턴에 대해 “놀랍고, 놀랍고, 놀라운 허리케인”이라고 평가하면서 “정말 끔찍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더욱이 지난달 26일 허리케인 '헐린'(helene)의 피해가 회복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더 큰 규모의 허리케인이 상륙한다는 소식으로 플로리다주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헐린으로 인해 확인된 사망자만 약 230명에 달한다.
특히 헐린으로 인해 길거리에 건물 등 여러 잔해가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 밀턴이 몰고 온 강풍과 폭우가 더해진다면 여러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플로리다 주지사 론 디샌티스는 잔해 청소를 지시하고 51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밀턴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플로리다주 탬파 인구는 330만명이 넘는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의 케리 임마누엘 기상학 교수는 “엄청난 인구다. 큰 위험에 노출돼 있고, 경험이 부족하다. 막대한 피해가 예상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밀턴은 9일 플로리다주 서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NHC 보고서를 인용해 “플로리다 상륙 전까지 규모가 계속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엄청난 규모의 태풍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도 선명히 포착됐다. ISS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에 “ISS 외부 카메라는 7일 오전 허리케인 밀턴이 멕시코만을 가로질러 플로리다 서부 해안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위성에서는 태풍의 눈에서 뇌우가 번쩍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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