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컴이 꼽은 우승팀은 아르헨티나

장민석 기자 2026. 6. 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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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구진 시뮬레이션 결과 공개... “한국은 20위”
2022년 12월 18일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꺽고 우승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과거 일부 대회처럼 압도적인 우승 후보가 존재하는 구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일본이 11위, 한국은 20위였다.

영국의 경제학자 제임스 리드 레딩대 교수는 48개국이 참가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전 경기를 수퍼컴퓨터로 1만 차례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각국의 우승 확률과 토너먼트 성적을 예측하기 위해 개발됐다.

시뮬레이션 결과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나라는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였다. 프랑스와 스페인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고, 브라질과 잉글랜드도 4위와 5위로 강력한 우승 후보군에 포함됐다.

리드 교수는 “아르헨티나가 가장 높은 우승 확률을 기록했지만, 이번 대회는 최상위권 경쟁이 유난히 치열하다”며 “프랑스와 스페인은 사실상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수준이고, 잉글랜드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1966년 이후 6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 역시 충분히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이번 시뮬레이션의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또 “독일은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 수비 지표가 눈에 띄게 약해진 반면, 포르투갈은 참가국 가운데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팀 중 하나로 평가됐다”며 “단순히 FIFA 랭킹에 의존하지 않고 공격력과 수비력을 별도로 계산해 보다 입체적인 전망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델은 2023년 1월 이후 치러진 각국의 A매치 결과를 바탕으로 구축됐다. 국가별 경기 수는 최소 36경기에서 최대 100경기까지 차이가 났지만, 모델은 이러한 불균형을 보정했다. 또한 중립 지역이 아닌 경기에는 홈 어드밴티지 효과를 반영했다.

시뮬레이션은 경기별 예상 득점을 산출한 뒤 통계 분포를 적용해 승패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별리그부터 순위 결정 규정, 토너먼트 대진,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실제 월드컵 규정을 그대로 적용했으며, 이를 1만 차례 반복해 최종 확률을 계산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멕시코가 16위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미국은 19위, 캐나다는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에선 일본이 11위로 가장 높았고, 이란이 19위, 한국이 20위, 호주가 24위를 기록했다.

한편 리드 교수는 승부차기가 월드컵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선수들이 보다 과감한 킥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와 연구진이 UEFA 대회 승부차기 536개를 분석한 결과, 선수들은 지나치게 안전한 코스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통계적으로는 골대 상단 구석을 노리는 슈팅의 득점 확률이 더 높지만, 실제로는 골키퍼가 대응하기 쉬운 중간 높이나 측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보수적인 선택은 페널티킥 100개당 유효 슈팅 수를 3개가량 늘리는 대신, 득점은 1골 정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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