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여의도] 최고위원 선거 '친명 vs 친청' 대격돌… 조기 불붙은 민주당 권력 재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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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친명(친이재명) vs 친청(친정청래)' 양극화 구도로 치닫고 있다.
지난 5일 중앙위원회에서 정청래 대표가 주도한 '당원-대의원 1인1표제'가 부결된 뒤 당내 분화가 최고조에 달하며, 차기 전당대회를 앞둔 권력 싸움이 이례적으로 조기 점화됐다.
정청래 대표의 핵심 공약이었던 '1인1표제' 당헌 개정안이 중앙위원 373명 중 찬성 271표, 반대 102표로 재적 과반에 미달돼 부결되면서 친명계의 견제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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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친명(친이재명) vs 친청(친정청래)' 양극화 구도로 치닫고 있다. 지난 5일 중앙위원회에서 정청래 대표가 주도한 '당원-대의원 1인1표제'가 부결된 뒤 당내 분화가 최고조에 달하며, 차기 전당대회를 앞둔 권력 싸움이 이례적으로 조기 점화됐다. 단순 보궐선거를 넘어 지방선거 공천권과 당 노선 재편을 건 '거여 내부전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1인1표제 부결, 명-청 갈등 폭발점
정청래 대표의 핵심 공약이었던 '1인1표제' 당헌 개정안이 중앙위원 373명 중 찬성 271표, 반대 102표로 재적 과반에 미달돼 부결되면서 친명계의 견제가 성공했다. 이는 권리당원 중심 '당심(黨心)'과 대의원·중앙위원 중심 '조직권' 간의 장기 대립을 재점화한 사건으로, 친명계는 "팬덤정치 장악 시도 저지"를 선언했다. 부결 직후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강득구 의원은 "정상화된 당 운영 복원"을 강조하며 최고위원 출마를 시사해 명-청 대립의 뇌관을 터뜨렸다.
반면, 정 대표 측은 부결을 "기득권 세력의 음모"로 규정하며 반격에 나섰다. 당원 주권 확대를 명분으로 내세운 이 개정안은 정 대표의 지난 8월 당선 당시 권리당원 66% 압승에도 대의원 47%에 그친 약점을 보완하려던 시도였다. 그러나 친명계 중진들은 "당 운영의 균형이 깨지면 민주주의 후퇴"라며 철저히 저지, 이번 보궐선거를 명-청 세력 확인전으로 전환시켰다.
◆최고위원 후보 배치, 진영별 전략 대조
15~17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친명계는 강득구·이건태 의원,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 등 4~5명 규모로 물량공세를 준비 중이다. 앞서 유동철 위원장은 지난 9일 출마선언에서 "정청래식 엇박자 운영 끝내야"라며 당원 결집을 호소, 부산·경남지역 조직을 동원했다. 강득구 의원은 '공천룰 정상화'를 앞세워 호남권 대의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반면 친청계는 이성윤 의원이 14일 선두 주자로 출마를 선언하며 "검찰개혁 완수와 당원 주권시대"를 외쳤다. 임오경·문정복 의원, 그리고 일부 호남 출신 인사들이 정 대표 지지 기반을 강화 중이며, '개혁 연속성'을 전략 키워드로 삼았다.
◆투표 비율 다시 승부의 쟁점으로
이번 보궐선거는 권리당원 50%·중앙위원 50% 합산으로 치러진다. 지난 8월 정 대표 당선 당시 패턴이 재현되면 친명계가 중앙위원표에서 10%포인트 이상의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스윙보트 성향 중앙위원 50여 명이 승패를 가른다"며 물밑 로비전이 치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당내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친명계가 대의원층에서 52%, 친청계가 권리당원층에서 68% 지지로 팽팽하다. 그러나 1인1표제 부결 여파로 중립 및 반정청래 성향 중앙위원이 친명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가 관전 포인트다.
한편 이번 선거의 예비경선은 18~24일 진행되며, 본경선은 26일 설명회를 시작으로 30일 1차 토론회와 내년 1월11일 본투표와 합동연설회로 이어진다.
◆정청래 리더십 위기, 차기 전당대회 파장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대표에게 이번 보선은 리더십 시험대다. 패배 시 '지도력 상실' 프레임이 고착화되면서 지방선거 공천권 장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친명계는 김민석 총리, 박주민·조정식 의원 등 중진을 앞세워 '명심 연장' 전략으로 지방선거 공천권과 당권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친청계에서는 호남·친문세력 규합과 '이재명 리더십 부담 분산'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한 당직자는 "보선 결과가 전당대회 룰 재논의의 물꼬를 틀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미 전당대회는 시작됐다"며 "이번에 선출되는 3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누가 몇 표를 얻어 몇 위로 당선되는 지도 향후 당내 위상과 역할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다. 각 계파는 '최소 2석 확보'를 목표로 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귀띔했다.
이영란 기자 yrlee3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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