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올해 브랜드 아파트 '청약 불패' 깨졌다
[이포커스 곽경호 기자] 올들어 지방 아파트 청약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서도 유독 청약 열기를 보였던 대전에서 연말에 '청약 불패'가 깨졌다.
대전지역에는 올들어 6개 아파트 단지가 신규 분양을 진행했고 이 중 4곳은 브랜드 아파트였다. 앞서 3곳의 브랜드 단지는 높은 청약 열기를 보였는데 연말 마지막 청약에서 제동이 걸린 것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확인 결과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는 20일까지 진행된 1·2순위 청약 접수에서 일반공급 315가구 모집에 383명이 접수, 1.2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84㎡ 114가구 모집 1순위에서 1.79 대 1로 간신히 미달을 면했고 105㎡ 115가구, 108㎡ 84가구, 155㎡ 2가구는 모두 1순위 청약이 미달됐다.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는 대전광역시 동구 가양동 일원에 위치하는 아파트로 지하 4층~지상 49층, 3개 동, 전용면적 84~155㎡, 총 35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대전시 동구에서 가장 높은 층인 49층으로 지어지는 단지로 우수한 조망권 확보는 물론, 대전시 동구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계약금 5%로 계약이 가능하며, 중도금 전액(40%) 무이자 혜택까지 제공, 전매 제한 기간 6개월로 이후 자유롭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분양가는 5억 5300~24억 8000만원으로 3.3m²당 1745만원이다. 대전 동구의 최근 2년 평균 분양가 1102만원(3.3㎡당)과 동구 최근 2년 입주 아파트 시세 1246만원(3.3㎡)을 감안하면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특히 전국적인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에도 대전지역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청약 실패는 의외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12월 둘째주 대전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보합(0.00%)에서 0.01로 상승했다. 중구(-0.02%), 대덕구(-0.01%)를 중심으로 소폭 내렸지만, 서구(0.02%)와 동구·유성(0.01%) 지역에서 매매값이 올랐다.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에 앞서 분양된 브랜드 단지들은 모두 높은 청약률을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 8월 말 청약을 실시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705가구 모집에 4만8415명 접수해 무려 68.6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11월초 청약이 진행된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1단지'는 138가구 모집에 1570명 접수, 11.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같은 날 분양된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2단지'도 160가구 모집에 1028명 접수해 6.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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