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15분 24초만 뛴 마레이, 그래도 더블더블!

손동환 2025. 4.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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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셈 마레이(202cm, C)가 15분 24초만 뛰고도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창원 LG는 지난 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77-62로 꺾었다. 다시 한 번 단독 2위(33승 19패)에 올랐다. 3위 수원 KT(32승 20패)와 1게임 차다.

LG는 2022~2023시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36승 18패로 정규리그 2위. 2013~2014시즌 이후 9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조상현 LG 감독의 지도력도 컸지만, 선수들의 이행 능력도 컸다. 특히, 아셈 마레이의 존재가 그랬다. 조상현 감독이 추구하는 수비 농구를 가장 잘 실행했기 때문이다.

다만, 마레이가 빠졌을 때, LG의 경기력이 확 떨어졌다. 마레이가 팔꿈치 부상을 당한 사이, LG는 2024~2025시즌 한때 8연패에 빠졌다. 최하위까지 생각해야 했다.

그러나 마레이가 돌아온 후, LG의 경기력은 상승했다. 특히, 마레이와 칼 타마요(202cm, F)의 조합이 매력적이다. 골밑 싸움과 수비 역시 달라졌다. 그리고 LG는 다시 질주하고 있다. 2위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마레이는 한승희(197cm, F)과 미스 매치됐다. 한승희의 거센 수비와 마주했지만, 특유의 백 다운으로 한승희를 압도했다. 림 근처까지 접근한 마레이는 오른손 훅슛을 시도했다. 마레이의 오른손 훅슛이 들어갔고, 마레이는 한승희로부터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3점 플레이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하지만 마레이의 골밑 공격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200cm, F)의 버티는 수비를 뚫지 못해서였다. 또, 2대2 위주로 공격했기 때문에, 백 다운할 때보다 볼을 쉽게 잡지 못했다.

그러나 앞선 자원들이 정관장의 혈을 뚫었다. 그때 마레이는 국내 선수들과 함께 달렸다. 그리고 양준석(181cm, G)의 패스를 마무리했다. 속공 레이업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렇지만 마레이는 오브라이언트를 제어하지 못했다. 오브라이언트의 3점을 견제하려다가, 오브라이언트한테 돌파 득점을 내준 것. 계속 밀린 마레이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를 진정시키려고 했다.

마레이는 백 다운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양준석(181cm, G)의 3점을 도왔다. 양준석이 3점을 성공한 후, 마레이는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마레이가 벤치로 물러난 후, LG는 크게 흔들렸다. 1쿼터를 18-26으로 마쳤다.

마레이는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렇지만 대릴 먼로(196cm, F)가 마레이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그리고 두경민(183cm, G)과 유기상(188cm, G)이 3점을 연달아 성공. LG는 2쿼터 시작 1분 49초 만에 동점(27-27)을 만들었다.

마레이는 2쿼터 종료 5분 36초 전 코트로 다시 나섰다. 오브라이언트의 백 다운을 버거워했지만, 2대2에 이은 골밑 침투로 맞대응했다. 힘싸움으로 오브라이언트와 맞섰다.

하지만 마레이의 경기력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골밑 득점을 좀처럼 해내지 못했고, 스크린 또한 정확하게 하지 못했다. 2쿼터 종료 4분 7초 전에도 스크린 도중 오펜스 파울. 두 번째 파울을 기록했다. 마레이는 뭔가 격앙됐고, 이를 눈치챈 조상현 LG 감독은 마레이를 달래줬다.

마레이는 정관장 림 근처로 강하게 돌진했다. 3쿼터 종료 3분 29초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오브라이언트의 파울을 이끌었다. 파울을 범한 오브라이언트는 강하게 항의. 테크니컬 파울까지 범했다. 마레이의 동작 하나가 정관장의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마레이 또한 침착함을 되찾았다.

침착해진 마레이는 2대2 이후 수비 진영을 냉철하게 파악했다. 골밑 침투 후 비어있는 선수들에게 패스. 공격을 원활하게 했다. ‘마레이’라는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자, LG 또한 2쿼터 종료 1분 58초 전 34-32로 역전했다. 역전시킨 마레이는 벤치로 물러났고, LG는 38-35로 전반전을 마쳤다.

마레이는 3쿼터 초반 더욱 집중했다. 김경원(198cm, F)을 상대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그리고 림 근처에서 득점. 3쿼터 첫 4점 모두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LG 또한 3쿼터 시작 2분 16초 만에 42-37로 달아났다.

그러나 마레이는 몸싸움 도중 갈비뼈를 만졌다. LG 벤치가 마레이의 통증을 인지했다. 3쿼터 시작 2분 51초 만에 마레이를 벤치로 불렀다.

마레이가 빠졌고, LG는 3-2 변형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수비를 바꾼 LG는 정관장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그리고 유기상이 3점. LG는 3쿼터 시작 3분 22초 만에 45-37로 달아났다. 마레이가 벤치에 있었음에도, LG는 정관장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하지만 마레이가 빠진 후, LG가 수비 리바운드를 해내지 못했다. 세컨드 찬스 포인트까지 내줬다. 이로 인해, LG는 3쿼터 종료 4분 56초 전 47-43으로 쫓겼다. 불안함을 느낀 조상현 LG 감독은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조상현 LG 감독이 타임 아웃을 요청한 후에도, 마레이는 코트를 밟지 않았다. 그러나 LG의 수비 집중력이 향상됐고, LG의 속공 득점 또한 많아졌다. 속공을 해낸 LG는 3쿼터 종료 2분 13초 전 61-48로 달아났다.

마레이는 4쿼터 또한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먼로가 4쿼터 대부분의 시간을 잘 버텼다. LG 또한 경기 종료 3분 42초 전 70-58로 달아났다. 그때 마레이를 준비시켰다.

교체석으로 간 마레이는 코트로 나섰다. 코트로 나선 마레이는 골밑을 지배했다. 그러나 마레이의 출전 시간은 짧았다. LG가 이미 승기를 잡았고, LG가 국내 선수 5명만으로 4쿼터 잔여 시간을 치렀기 때문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LG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6%(18/39)-약 41%(17/41)
- 3점슛 성공률 : 약 35%(11/31)-약 26%(7/27)
- 자유투 성공률 : 약 62%(8/13)-50%(7/14)
- 리바운드 : 43(공격 15)-31(공격 12)
- 어시스트 : 15-12
- 턴오버 : 14-11
- 스틸 : 7-7
- 블록슛 : 1-2
- 속공에 의한 득점 : 9-9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6-10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창원 LG
- 칼 타마요 : 19분 25초, 16점 6리바운드(공격 3) 1스틸
- 양준석 : 29분 20초, 15점(2점 : 3/6, 3점 : 3/4) 6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유기상 : 36분 41초, 13점(3점 ; 4/11) 2스틸 1리바운드
- 아셈 마레이 : 15분 24초, 11점 10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1스틸
- 대릴 먼로 : 22분 54초, 10점 14리바운드(공격 4) 4어시스트
2. 안양 정관장
- 하비 고메즈 : 33분 44초, 26점(2점 : 4/6, 3점 : 6/8) 5리바운드(공격 1) 2스틸
- 박지훈 : 30분 38초, 10점 5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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