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 38시간 작전'…레바논 체류 국민 군수송기로 무사 귀국(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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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에서 전방위적으로 공세를 강화한 가운데 레바논 내 우리 국민들을 태운 군 수송기가 무사히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5일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레바논 체류 우리 국민 96명과 레바논 국적 가족 1명 등 총 97명을 태운 우리 군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는 이날 오후 12시50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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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너스 조종사 "재외국민 보호 국가 의무에 기여 뜻깊어"
(서울·성남=뉴스1·국방부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에서 전방위적으로 공세를 강화한 가운데 레바논 내 우리 국민들을 태운 군 수송기가 무사히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5일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레바논 체류 우리 국민 96명과 레바논 국적 가족 1명 등 총 97명을 태운 우리 군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는 이날 오후 12시50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무박 38시간' 진행된 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서울공항엔 김선호 국방부 차관,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마중을 나와 한국에 도착한 교민들을 반겼다. 공군 장병들도 '우리 교민들의 안전귀국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보이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레바논에는 지난 3일까지 총 130여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이었다. 이번에 수송기에 탑승한 인원 외에 40여명은 잔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박일 주레바논대사를 비롯한 공관원도 현지에 남았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긴급 경제·안보회의를 개최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한 군자산 즉각 투입을 지시했다.
이후 주레바논대사관은 체류 국민을 대상으로 군 수송기 탑승 수요 조사를 진행했고, 외교부 본부에선 필리핀, 대만 등 10여개국에 '영공 통과 허가' 협조를 요청했다.
관련 절차를 마치고 정부는 군 수송기와 총 5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 등을 레바논에 파견했다.
군 수송기는 3일 김해공항을 출발했다. 이륙 직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압달라 라쉬드 부 하빕 레바논 외교장관에게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내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환을 위한 레바논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하빕 외교장관은 "조 장관의 요청을 잘 알겠다"라며 한국이 중동정세 안정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데 사의를 표했다고 한다.
군 수송기는 4일(현지시간)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도착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베이르투를 출발해 이날 한국에 도착했다.
국방부는 이번에 우발상황에 대비해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를 시그너스와 함께 전개했다. 슈퍼 허큘리스는 항행안전시설이나 관제탑이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황에서의 이착륙과 피탄시에도 임무 수행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지난해 4월 수단 체류 교민 철수 지원을 위해 수행했던 '프라미스 작전' 때도 해당 기종이 동시 투입된 바 있다. 이번에 시그너스엔 조종사와 정비사, 적재사, 의무 요원 등 34명의 병력이, 슈퍼 허큘리스엔 22명의 병력이 탑승했다.
다만 이번 작전에 슈퍼 허큘리스가 활약하는 일은 없었다. 시그니스가 서울공항에 도착한 것과 달리, 슈퍼 허큘리스는 김해공항으로 곧장 돌아갔다.
정부는 "앞으로도 레바논 등 중동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다양한 안전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그너스 조종사인 박성태 공군 소령은 이날 서울공항에 도착해 "재외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의무를 다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제 평화 유지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라면 그 어떤 순간에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태세와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재용 외교부 신속대응팀 단장은 "이번에 철수시킨 국민 가운데 미성년자는 30%가 넘는다"라며 "굉장히 어린, 젊은 우리 국민들이 많이 있어서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일본, 유럽 국가들도 상업 항공편을 전세 내거나 군용기 투입 등을 통해 자국민을 레바논에서 탈출시키고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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