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원 넘어도 떠난다…5대 은행 희망퇴직 2천470명

박준호 기자 2026. 6. 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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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영향 40대 퇴직 확산
평균 희망퇴직금 3억4천829만원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금융 확산에 따른 조직 효율화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5대 시중은행 희망퇴직자가 2천5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퇴직 대상 연령이 40대까지 확대되면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퇴직을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금융 확산에 따른 조직 효율화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5대 시중은행 희망퇴직자가 2천5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퇴직 대상 연령이 40대까지 확대되면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퇴직을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3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2025년 은행 경영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희망퇴직자는 모두 2천47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천987명보다 483명(24%) 증가한 규모로, 관련 통계 확인이 가능한 2021년 이후 가장 많다.

최근 5년간 희망퇴직 규모는 2021년 2천93명, 2022년 2천157명, 2023년 2천392명, 2024년 1천987명 등 매년 2천명 안팎을 유지해 왔다. 올해 역시 연초 실시된 희망퇴직 규모를 감안하면 2천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희망퇴직 증가 배경에는 대상 연령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희망퇴직 신청 대상을 1986년생까지 넓히면서 퇴직자가 전년 234명에서 541명으로 급증했다.

하나은행은 만 40세 이상,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을 시행했고, NH농협은행도 근속 10년 이상 만 40~56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 희망퇴직자는 325명에서 410명으로, 농협은행은 391명에서 443명으로 각각 늘었다.

퇴직 조건이 점차 축소되는 점도 조기 퇴직을 선택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2023년까지만 해도 최대 36개월치 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했지만 지난해에는 대부분 은행이 최대 31개월 수준으로 줄였다.

지난해 5대 은행 희망퇴직자의 1인당 평균 희망퇴직금은 3억4천829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3억6천168만원보다 1천339만원 감소한 수준이다.

은행별 평균 희망퇴직금은 하나은행이 3억8천723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KB국민은행 3억8천500만원, 우리은행 3억5천368만원, NH농협은행 3억3천317만원, 신한은행 2억8천23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법정 퇴직금까지 더하면 실제 수령액은 평균 4억~5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근속연수와 직급 등에 따라 개인별 차이는 큰 편이다.

한편 지난해 5대 은행의 임원을 제외한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천791만원으로 전년보다 301만원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1억1천98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은행 1억1천963만원, 우리은행 1억1천823만원, NH농협은행 1억1천692만원, 신한은행 1억1천496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