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헷갈려서" 역주행에 7대 연쇄 추돌…1명 사망

배성재 기자 2024. 10. 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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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 새벽 경인고속도로에서 차 한 대가 역주행을 하다 다른 차들과 부딪혀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김정화/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 즉시 갓길로 대피해서 신고를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래야 2차 사고가 안 날 수 있어요.]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지점의 역주행 방지 시설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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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 새벽 경인고속도로에서 차 한 대가 역주행을 하다 다른 차들과 부딪혀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중국 국적의 40대 운전자는 주변 지리에 어두워 길을 잘못 들었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스름한 새벽, 비상등을 켠 경차 한 대가 느린 속도로 고속도로 나들목에 진입합니다.

그런데 고속도로에선 차량들이 반대 방향으로 달립니다.

갑자기 반대쪽에서 나타난 차에 차량들이 속도를 줄여보지만, 뒤따라 오던 차들에 치이며 7대가 연달아 부딪혔습니다.

운전자는 조금 더 내려가서 우회전해야 했지만 내비게이션을 잘못 봤고, 결국 고속도로 출구로 진입했습니다.

역주행을 인지하고도 고속도로까지 들어가 도로 한가운데서 주행방향으로 차를 돌리다 사고가 난 겁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70대 남성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운전자인 중국 국적 40대 여성 A 씨는 출근 중이었는데 주변 지리에 어두워 길을 잘못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는 22건으로 12명이 숨졌습니다.

원인은 음주가 7건, 착오(5건)와 질병(2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사망률이 높은 만큼 관계 당국은 역주행 방지 표지판 설치 구간을 기존 80곳에서 180곳까지 늘리는 등 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역주행을 인지하는 즉시 비상등을 켜고 주행을 멈추라고 조언합니다.

[김정화/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 즉시 갓길로 대피해서 신고를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래야 2차 사고가 안 날 수 있어요.]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지점의 역주행 방지 시설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홍지월, 화면제공 : 한국도로공사)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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