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박물관 200만 명 관람객 돌파 눈앞…경주 경제 ‘효자’

국립경주박물관이 5월30일 기준 올해 누적 관람객 100만961명을 기록하면서 200만 명 돌파가 기대된다. 전년 같은 기간 관람객 57만6천104명보다 73% 늘었다. 박물관 측과 지역주민들은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연간 관람객 200만 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의 연간 관람객은 2023년 134만32명, 2024년 135만7천552명, 2025년 197만6천313명으로 증가해 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개월 가까이 빠르게 100만 명을 넘어섰다. 200만 명 돌파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국립경주박물관 방문객들은 비가 내리는 날에도 줄을 이어 찾고 있다. 검은 우산과 흰 우산, 붉은 우산이 줄지어 움직이면서 연일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주말이면 대기 줄은 길게 이어지고, 박물관 광장 주변은 짙은 초록으로 내부의 흑백 전시물과는 다른 분위기다.

교육 프로그램도 역할을 했다.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와 상설전 연계 교육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넓혔다. 지상파 방송과 언론 홍보, SNS 팔로워 확대, 전시 안내 앱 개선도 관람 편의를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관람객이 22만2천57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요일은 21만8천79명, 금요일은 13만8천769명이었다. 시간대는 오후 2시가 14만2천588명으로 가장 붐볐다. 오후 1시와 3시도 관람객이 집중됐다. 주말과 오후 시간대의 혼잡 관리가 앞으로의 과제로 보인다.

이는 경주 관광에도 의미가 있다. 박물관 관람객 증가는 숙박, 음식, 교통, 문화해설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 시민 입장에서는 관광객 증가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주말 혼잡, 주차, 안내 인력, 외국어 서비스 확충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다.

경주박물관대학 관계자는 "관람객 200만 명은 경주가 가진 신라 문화유산의 힘을 보여주는 지표다. 동시에 박물관 운영의 기준도 높아진다"며 "전시의 깊이, 관람 동선, 안내 서비스, 어린이·외국인 관람 환경이 함께 개선될 때 경주박물관은 지역 박물관을 넘어 세계인이 찾는 신라 문화의 관문으로 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재미있는 전시를 계속 발굴하고, 부족한 서비스를 개선해 다시 찾고 싶은 박물관이자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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