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개표소 시위’에 亞선수권 못 나갈 판
핸드볼경기장 9개 입주 체육단체 ‘업무마비’에 발동동

‘잠실 개표소 시위’의 불똥이 체육계로 튀고 있는 가운데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의 아시아선수권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10일 체육계에 따르면 대한펜싱협회는 인도아시아펜싱선수권에 나설 선수들의 참가비를 납부 마감일인 이날까지 내지 못했다. 시위대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입구를 막고 있어 경기장 내 협회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해 송금 업무를 하지 못한 것이다.
6·3 지방선거의 잠실 지역 개표소로 쓰인 핸드볼경기장은 투표 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곳이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달 5일부터 경기장 출입구를 봉쇄했다.
아시아선수권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과 함께 그랜드슬램 대회로 묶이는 중요한 대회다. 올해 대회는 18~24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릴 예정인데 이대로면 펜싱 강국 한국은 대회 참가 자체가 불발된다.
핸드볼경기장 내에는 대한체육회 산하 대한핸드볼협회, 대한펜싱협회, 대한산악연맹, 대한우슈협회,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대한수중핀수영협회, 대한당구연맹,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 대한수상스키·웨이크스포츠협회의 9개 종목 단체가 입주해 있다.
업무가 마비된 이들 단체 직원들은 매일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다 막히는 일을 반복하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국제 대회 개최를 위한 업무부터 지도자 보수 지급, 세금 납부 등이 모두 막힌 상태다. 대한체육회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100이 당장 11일이라 난감해하고 있다.
9개 입주 단체의 인원들은 현재의 피해 상황을 이해시키고 경기장 진입에 협조를 구하는 자리를 11일 오전 9시께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가질 예정이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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