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세대, ‘논술문제 유출’ 고발장 제출…경찰, 수사 착수
최근 연세대에서 발생한 대입 논술 문제 유출 사태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연세대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경찰서 민원실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 대상은 신원이 특정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유출자 1명씩과 특정되지 않은 4명 등 총 6명이다. 연세대는 사진 속 문제지와 답안지 필기 내용 등을 토대로 유출자 2명의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고발장을 접수했으며, 사건을 수사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일부 대학의 시험 관리 부실과 관련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경위 파악을 지시하며 “책임자는 철저히 문책하고,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 조치하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이번 논술 시험에서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가 있었는지 등 전반에 대해서도 16일 중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치러진 수시 모집 자연 계열 논술 고사에서 한 고사장에 들어온 감독관 2명이 시험 시작 시간을 착각, 시험 시작 약 1시간 전인 12시 55분에 문제지 등을 배부했다.
이후 감독관의 관리, 감독이 소홀한 점을 노리고 한 수험생이 휴대전화를 사용해 문제지 내용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포했다. 이에 따라 문제지가 시험 시작 전 유출되는 전례 없는 사고가 발생했고, 수험생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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