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기업 수출 호황, 경남 전체 수출 절반 넘어섰다

창원시가 소형차, 변압기, 항공기 엔진 등 수출이 늘면서, 경남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는 25일 '2024년 상반기 경남 지역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경남 지역 수출은 212억 달러, 수입은 118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95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남 18개 시·군 수출 동향을 보면, 창원시 수출이 경남 전체 수출 증가율을 웃돌아, 그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전체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7.2%이고, 창원시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10.7%다.

협회는 자동차, 방산, 항공, 변압기 등 경남 주요 전략산업이 창원시에 있어서라고 분석했다.

경남에서 차지하는 창원시 수출 비중은 지난 2022년 48%, 2023년 48.6%였다. 올해 상반기는 51.6%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상반기 49.9%보다 1.7%p 소폭 늘어난 수치다.

창원시 수출액은 2022년 1년간 175억 달러, 2023년 1년간 204억 달러, 올해 상반기 110억 달러로 확인됐다.

특히, 미국에 수출이 잘되는 1500㏄ 이하 소형차(18억 달러), 변압기(1억 9000만 달러), 항공기 엔진(1억 8000만 달러) 등이 각각 85.8%, 89.3%, 43.6%씩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43억 달러, 21.6%↑), 폴란드(9억 달러, 88.5%↑), 중국(8억 달러, 2.4%↑) 등 주요 수출 상대국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거제시는 상반기에 경남 수출 21.4%가량을 차지했다.

경남 수출 7.9%를 차지하는 양산시는 올해 상반기 수출이 소폭 둔화했다. 경남 수출 7.1%인 김해시는 올해 상반기 수출이 3.1% 감소하며, 다소 부진했다.

김남규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장은 "경남 지역 올해 상반기 수출은 7.2% 증가하는 흐름을 나타냈다"며 "최근 조선업 수주 잔고, 단가상승, 국외원전 수주확대 등이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경남 수출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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