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1등 하나카드, 신한카드와 10%P 격차 벌렸다

황예림 기자 2025. 1.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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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카드 전쟁의 승기가 하나카드로 기우는 모습이다.

트래블 시장 양대산맥인 하나카드와 신한카드의 점유율 격차는 한때 1%포인트(P) 이내였지만 현재는 10%P 넘게 벌어졌다.

하나카드와 신한카드가 해외 체크카드 시장에서 양사 합쳐 70% 넘는 비중을 차지할 수 있었던 건 각사에서 출시한 트래블카드의 흥행 덕이다.

하나카드는 2022년 7월 카드사 중 가장 먼저 트래블카드인 '트래블로그'를 출시했고 신한카드는 지난해 2월 SOL트래블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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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카드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 점유율/그래픽=윤선정


트래블카드 전쟁의 승기가 하나카드로 기우는 모습이다. 트래블 시장 양대산맥인 하나카드와 신한카드의 점유율 격차는 한때 1%포인트(P) 이내였지만 현재는 10%P 넘게 벌어졌다. 신한카드가 내세운 공항라운지 무료이용 혜택이 시장에 보편화되면서 상품의 경쟁력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9개 카드사의 지난해 11월 월간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 중 하나카드 비중은 41.2%로 나타났다. 전체 결제액 4833억원 중 1991억원이 하나카드로 결제됐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비중은 30.1%로 집계됐다. 신한카드에선 1455억원 규모의 결제가 일어났다.

해외 체크카드 시장 '투톱'인 하나카드와 신한카드는 10월 이후 점유율 격차가 확 벌어지고 있다. 8월까지만 해도 양사의 점유율 차이는 0.7%에 불과했다. 당시 하나카드의 점유율이 38.0%, 신한카드의 점유율이 37.3%로 하나카드가 신한카드를 약간 앞섰다. 그러나 이후에는 △9월 2.4% △10월 10.0%로 하나카드가 다시 신한카드를 크게 앞지르기 시작했다.

연말 점유율을 빼앗기면서 신한 'SOL트래블' 카드의 경쟁력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카드와 신한카드가 해외 체크카드 시장에서 양사 합쳐 70% 넘는 비중을 차지할 수 있었던 건 각사에서 출시한 트래블카드의 흥행 덕이다. 트래블카드는 해외여행 특화카드로, 해외여행 시 발생하는 3대 수수료(환전, 해외ATM 출금, 해외가맹점 결제)를 면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카드는 2022년 7월 카드사 중 가장 먼저 트래블카드인 '트래블로그'를 출시했고 신한카드는 지난해 2월 SOL트래블을 선보였다.

신한카드가 후발주자임에도 하나카드를 턱 밑까지 추격할 수 있었던 건 공항라운지 무료이용 혜택을 내세워 공격적으로 영업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SOL트래블을 출시할 때부터 전세계 1200여개 공항라운지를 연2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했다. 당시만 해도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권은 연회비가 비싼 프리미엄 신용카드에만 제공되는 혜택이었으나 신한카드는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에 이례적으로 이같은 혜택을 넣었다.

해외여행 시즌인 8~9월 입소문을 타며 SOL트래블 발급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지만 공항라운지 무료이용 혜택이 업계에 보편화되면서 현재는 인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실제 SOL트래블 출시 이후 시장에 나온 KB국민카드의 '위시트래블'과 우리카드의 '위비트래블'도 출시 시점부터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했다.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권만 활용한 후 SOL트래블을 실사용하지 않는 회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체리피커'(상품 구매 없이 기업의 서비스 등 실속을 챙기는 소비자) 사이에서는 공항라운지를 이용하는 시점에 맞춰 SOL트래블을 발급받는 움짐임도 있었다. 다만 공항라운지 무료이용권은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이어야 제공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연간 누적으로는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을 점차 확대가는 중"이라며 "국내외 이용 밸런스를 가져가는 차원에서 지난해 10월부터는 국내 마케팅에 집중, 11월 처음으로 국내 월간 이용액이 1000억원을 넘었다"라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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