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갇혔을 때 '칙"'... 겨울철, 단 만 원으로 교통사고 예방하는 '이것'의 효과

고속도로 눈길 사고 /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겨울철 불청객인 폭설과 빙판길은 베테랑 운전자에게도 공포의 대상이다. 특히 예기치 못한 눈 예보로 인해 제설이 되지 않은 골목길이나 경사진 주차장에서 차량이 헛도는 상황을 맞닥뜨리면 당혹감은 극에 달한다.

이때 트렁크 속에 구비해둔 '스프레이 체인' 하나가 수십만 원짜리 장비 못지않은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

만원 내외의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 체인은 겨울철 안전 운행을 위한 '가성비' 최고의 응급 장비로 꼽힌다.

겨울철 스프레이형 체인의 효과는? / 사진=제네시스 부티크

스프레이 체인의 핵심 원리는 타이어 접지면에 끈적한 성분을 입혀 노면과의 마찰력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데 있다.

주요 성분인 천연 수지(로진)와 고분자 수지는 타이어 표면에 얇고 강력한 필름막을 형성하여, 미끄러운 눈길이나 빙판 위에서도 타이어가 헛돌지 않도록 돕는다.

실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스프레이 체인 분사 시 일반 사계절 타이어 대비 제동 거리가 일정 부분 단축되는 효과가 확인되었다.

불스윈 매직그립 스노우체인 / 사진=불스원

이러한 특성 덕분에 스프레이 체인은 눈이 쌓인 오르막길이나 블랙아이스가 깔린 평지에서 차량을 탈출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타이어의 미세한 홈 사이로 스며든 수지 성분이 지면을 움켜쥐는 역할을 수행하며, 특히 빙판길 공회전 시 사용하면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이는 화학적인 접착력을 이용한 임시방편이므로 윈터 타이어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 상황에서 고립을 면하게 해주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응급조치라는 점은 분명하다.

눈 길 주행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프레이 체인의 성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타이어 표면의 눈이나 이물질을 가급적 제거한 뒤 용기를 충분히 흔들어 주는 것이다.

이후 타이어가 지면과 닿는 면(접지면)을 향해 S자를 그리며 골고루 분사해야 한다. 이때 자신의 차량이 전륜구동인지 후륜구동인지 확인하여 동력이 전달되는 '구동 바퀴'를 중심으로 집중 분사하는 것이 요령이다.

분사 직후 바로 출발하는 것은 금물이다. 액체 상태의 성분이 타이어에 완전히 밀착되고 굳어질 수 있도록 최소 3분에서 5분 정도의 건조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건조가 완료되면 시속 30km 이하로 출발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프레이 체인은 말 그대로 '응급용' 장비임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한 번 분사하면 약 10km에서 최대 30km 정도의 주행 거리 동안 효과가 유지되지만, 노면 상태나 주행 속도에 따라 지속 시간은 급격히 짧아질 수 있다.

특히 눈이 없는 마른 노면을 달릴 경우 마찰에 의해 코팅막이 금세 벗겨지므로, 위험 구간을 통과한 후에는 과신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저렴하고 간편한 스프레이 체인이지만, 이러한 주의사항들을 꼼꼼히 지킬 때 비로소 겨울철 예기치 못한 폭설 속에서도 가족의 안전을 지켜주는 든든한 보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