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왜 그래?' 빌바오 팬들, 벽화 훼손에 이어 차량 유리창 파손까지..."정체불명 인물들에 의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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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 윌리엄스가 봉변을 당했다.
2002년생인 윌리엄스는 스페인 최고의 크랙 중 한 명이다.
이에 빌바오 구단은 성명서를 통해 "윌리엄스는 우리의 일원이다. 라커룸에서 사랑을 받으며, 팬들의 응원을 받는 선수다. 벽화에서 윌리엄스 얼굴을 지운 사람들은 결코 구단을 대표하지 않는다. 우리 중 한 사람을 무시하는 행위는 곧 구단 자체를 무시하는 행위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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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니코 윌리엄스가 봉변을 당했다.
2002년생인 윌리엄스는 스페인 최고의 크랙 중 한 명이다. 특히 '바스크 순혈주의'를 중요시하는 아틀레틱 빌바오 소속으로 커리어 내내 빌바오에 머물렀다. 본격적으로 활약한 시즌은 2022-23시즌이었다. 해당 시즌 43경기에 나서 9골 4도움을 올리며 프로 진출 후 첫 공격 포인트 두 자릿수를 완성했다.
2023-24시즌에는 더욱 빛을 발휘했다. 모든 대회 통틀어 8골과 16도움을 몰아치며 전 세계 빅클럽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45경기 출전해 11골 7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국제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한 윌리엄스는 라민 야말과 좌우 측면을 담당했다. 조별 리그부터 활약을 이어가더니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대회 MVP로 선정됐다.

현재 윌리엄스를 향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아스널, 바르셀로나가 대표적이다. 애당초 아스널이 먼저 윌리엄스에게 접근했다. 그러나 윌리엄스 측이 높은 주급을 요구하면서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바르셀로나는 비교적 최근에 관심을 드러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실제로 지난 몇 달간 바르셀로나는 윌리엄스 영입에서 한 발 물러서는 분위기였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공개적으로 영입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라고 설명했다.
선수 본인은 바르셀로나 이적만을 원하고 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윌리엄스의 에이전트인 펠릭스 타인타는 최근 데쿠 단장과 접촉했다. 이 만남에서 에이전트가 전한 메시지는 윌리엄스가 정말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이적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 일부 빌바오 팬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팬들은 윌리엄스의 바르셀로나행 보도가 쏟아지자 그의 얼굴이 그려진 벽화를 훼손했다. 얼굴 전체를 페인팅으로 지우며 "떠나든 말든, 너는 더 이상 우리에게 존중을 받지 못한다"라는 문구를 썼다.
이에 빌바오 구단은 성명서를 통해 "윌리엄스는 우리의 일원이다. 라커룸에서 사랑을 받으며, 팬들의 응원을 받는 선수다. 벽화에서 윌리엄스 얼굴을 지운 사람들은 결코 구단을 대표하지 않는다. 우리 중 한 사람을 무시하는 행위는 곧 구단 자체를 무시하는 행위다"라고 전했다.
설명서를 발표했음에도 또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윌리엄스의 차량 유리창을 파손한 것. 영국 '트리뷰나'는 "윌리엄스의 차량 유리창이 토요일 밤 빌바오에서 정체불명의 인물들에 의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기물 파손 행위는 최근 윌리엄스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최근 몇 주간 고향인 바라칼도에 그려진 그의 벽화가 훼손되며 반대하는 메시지가 덧칠되는 일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경찰이나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이번 사건은 빌바오의 핵심 선수인 윌리엄스를 둘러싼 이적시장의 민감한 시기에 더해진 불편한 분위기를 한층 가중시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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