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내 옷을 사 왔길래.." 사이즈를 보고 눈물이 났던 이유

딸이 백화점에 다녀오면서 제 옷을 한 벌 사 왔습니다. 마음만 받겠다고 했는데도 굳이 입어 보라고 했습니다.그런데 옷에 달린 표를 보고 나서 잠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예상 밖의 선물

딸은 가방에서 옷을 꺼내 제 앞에 펼쳐 놓았습니다. 색도 무난하고 모양도 단정했습니다. 비싼 것을 왜 샀느냐고 나무라듯 말했습니다. 딸은 세일해서 얼마 안 한다고 웃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입어 보기로 했습니다.

표에 적혀 있던 치수

입어 보니 품이 딱 맞았습니다. 그런데 표에 적힌 치수가 예전에 제가 입던 것보다 한 단계 컸습니다. 딸이 제 체형이 달라진 것을 알고 맞춰 사 온 것이었습니다. 말로는 한 번도 꺼낸 적이 없던 이야기였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니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 옷을 자주 입게 된 이유

그 뒤로 그 옷을 자주 입게 되었습니다. 어디 나갈 때마다 손이 먼저 갑니다. 딸은 잘 어울린다는 말만 하고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알아채 준 마음이 옷보다 오래 남았습니다. 선물은 물건이 아니라 관심이었습니다.

자식이 챙기는 방식은 말보다 물건으로 먼저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놓치고 지나가기도 쉽습니다.받은 물건을 한 번 자세히 보시면 좋겠습니다. 거기에 마음이 담겨 있을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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