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가 자체 최고였다" 4%로 시작해 3.1%로 끝난 그 로코

사진=드라마 '월수금화목토'

보통 드라마는 회차가 쌓이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합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첫 회에 찍은 4%가 끝내 최고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마지막 회는 3.1%였습니다. 2022년 가을 방송된 tvN 드라마 월수금화목토 이야기입니다.

요일을 나눠 만나는 계약 결혼

제목에 늘어선 요일들이 이 작품의 설정을 그대로 설명합니다. 주인공은 계약 결혼을 중개하는 일을 하는 인물입니다.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에 만나는 상대와 화요일과 목요일에 만나는 상대가 따로 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새로 등장한 고객 때문에 철저하게 짜 놓은 일정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계약 관계 설정을 요일 단위로 쪼갠 발상이 출발점이었습니다.

사진=드라마 '월수금화목토'

첫 회 4%가 끝까지 최고 기록

첫 방송 시청률은 4%였습니다. 방영 기간 중 한 차례 3.8%까지 올라가며 소폭 상승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끝내 첫 회 수치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회는 3.1%로 마무리돼 1회보다 0.9%포인트 낮은 성적으로 끝났습니다. 자체 최고를 한 번도 경신하지 못한 채 종영한 보기 드문 사례였습니다.

사진=드라마 '월수금화목토'

로코퀸이라 불리던 배우의 고전

주연 배우는 그동안 여러 로맨틱 코미디를 성공시키며 이 장르의 대표 주자로 불려 온 인물입니다. 이 작품에서도 완벽해 보이는 인물을 맡아 특유의 화사한 매력을 보여 줬습니다. 다만 캐릭터 설정과 전개가 몰입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방영 중 이어졌습니다. 배우 개인의 연기보다 작품 구조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 경우에 가까웠습니다. 상대역을 맡은 배우와의 호흡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사진=드라마 '월수금화목토'

설정이 강할수록 따라오는 부담

요일별로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설정은 분명 눈에 띕니다. 다만 설정이 강할수록 시청자가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충분히 쌓아야 합니다. 이 작품은 설정을 빠르게 제시한 뒤 감정선을 따라가는 데 시간을 들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초반에 모인 호기심이 중반까지 유지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신선한 기획이 흥행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사례입니다.

사진=드라마 '월수금화목토'

지금 보면 달라 보일까

낮은 시청률로 끝났지만 못 볼 작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화면 톤이 밝고 두 주인공의 분위기도 편안한 편입니다. 실시간 경쟁에서 밀린 작품이 뒤늦게 재평가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회차마다 사건이 정리되는 구성이라 끊어 보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가볍게 볼 한국 로코를 찾는다면 한 번쯤 꺼내 볼 만합니다.

사진=드라마 '월수금화목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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