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1조5788억원 '어닝 서프라이즈'…상반기 실적만으로 지난해 연간 넘었다

LG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만 3조2000억 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이미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면서 프리미엄 가전과 전장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7일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8297억 원, 영업이익 1조578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146.9%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고 실적이다.
상반기 누적 실적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7조55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조2525억 원으로 71.3% 늘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4784억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번 실적 호조는 프리미엄 생활가전과 TV 판매 증가, 여름철 에어컨 판매 확대, 전장사업의 지속적인 성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유럽과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냉방가전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전장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익성 개선도 눈에 띈다. LG전자는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webOS 플랫폼, 가전 구독 서비스, 온라인 사업 등 고수익 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와 비상경영 체제 운영을 통해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또한 미국 수출 물량과 관련해 그동안 납부했던 관세 환급이 확정되면서 일부 금액이 이번 분기 일회성 수익으로 반영됐다. 회사는 해당 환급액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는 생활가전(HS) 사업이 프리미엄 제품과 중가형 제품을 함께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업용 세탁기와 빌트인 가전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은 올레드 에보(OLED evo)와 마이크로 RGB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전장(VS) 사업 역시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 확대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냉난방공조(ES) 사업도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방기기 판매가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LG전자는 앞으로 히트펌프와 유니터리 사업 확대는 물론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실적 발표 이후 주식시장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LG전자 주가는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장중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 이상 하락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이 장기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 구조 개선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도 함께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 하반기 사업 전략 등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가전과 전장사업, AI 기반 신사업 확대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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