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된 딸 숨지자 3년간 시신 숨겨…친정집·시댁으로 옮기기도

2022. 11. 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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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태어난 지 15개월 된 딸이 숨지자 아무런 조치 없이 시신을 3년 가까이 숨긴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부부를 입건하고 불구속 상태에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 아동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지자체가 만 3세 가정육아 아동의 소재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한 아이의 안전이 의심스럽다는 정황이 파악된 겁니다.

담당 공무원이 부모와 연락했지만 소재가 불분명해 아동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포천시 관계자 - "서로가 각자 키우고 있다 엄마는 아빠가 키우고 있다 이런 식으로 그것도 갑자기 또 말이 바뀌고 하다 보니 저도 헷갈리는 거에요 의심 상황되니 "

경찰이 조사에 나섰고 결국 숨진 지 3년 가까이 된 아이의 시신을 지난 14일 발견했습니다.

친모는 2020년 1월 딸이 숨지자 사망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시신을 숨겨왔는데, 이후 두 차례나 옮기기도 했습니다.

평택 자택에서 친모의 친정집이 있는 부천으로, 몇 달 후에는 친부의 부모가 거주하는 서대문구로 옮겨졌습니다.

이곳에서는 아이 시신을 빌라 옥상 김치통에 넣어 숨겨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지난해 7월에는 아이가 살아있는 것처럼 포천시 친척 집으로 전입신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친모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친척 집에 있다고 했다가 도로에 버렸다고 말하는 등 진술을 바꾸다 경찰이 증거를 내밀자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포천경찰서 관계자 - "부인을 했는데 우리가 객관적인 물적 증거를 제시를 했죠 그러니까 하나씩 하나씩 시인을 하는 거죠"

하지만 친모는 아이가 어떻게 숨졌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아이의 죽음에 자신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경찰은 부모를 상대로 시신 은닉 경위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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