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복지장관 “의대 5년 단축, 교육부와 사전 협의 없어”

손지민 기자 2024. 10. 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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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교육부가 발표한 의과대학 교육과정 단축 방안을 두고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대 교육과정 단축에 대해 '복지부가 (교육부와) 상의한 건지' 묻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교육부와) 사전에 구체적으로 협의는 못 했다"면서 "학사 일정의 어려움이나 의료인력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부의 고민이 담겼다고 이해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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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교육부가 발표한 의과대학 교육과정 단축 방안을 두고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대 교육과정 단축에 대해 ‘복지부가 (교육부와) 상의한 건지’ 묻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교육부와) 사전에 구체적으로 협의는 못 했다”면서 “학사 일정의 어려움이나 의료인력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부의 고민이 담겼다고 이해한다”고 답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을 발표해 현재 6년(예과 2년·본과 4년)인 의대 교육과정을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규홍 장관은 또 의대 교육과정 단축에 대한 의견을 묻자 “제일 중요한 것은 의료교육의 질을 담보하는 것”이라면서 “만일 질을 담보하는데 시간 단축도 가능하다고 하면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지부는 교육과정 단축으로 인해서 의료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질 낮은 의사가 배출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다만,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면서 교육의 기간을 단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이날 장관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의료 현장이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스스로 거취를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늘 책임진다는 자세로 의료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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