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세계랭킹 2위로 밀려… 1위는 中 라이벌 천위페이
파리 올림픽 베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에 내줬다.
8일 발표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에 따르면, 안세영은 랭킹 포인트 10만337점을 기록해 10만1682점을 받은 천위페이에 밀렸다. 작년 7월 31일 BWF가 발표한 랭킹에서 1위 자리에 올랐으나, 약 1년 2개월만에 2위로 내려온 것이다. 배드민턴 세계랭킹은 선수가 최근 1년간 참가한 국제 대회에서 얻은 랭킹 포인트 중 상위 10개를 더해 매긴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한국 여자단식 선수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던 안세영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8월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작심발언 이후 재활 등을 이유로 국제 대회에 모두 불참했다. 이번에 세계랭킹이 내려간 데는 파리 올림픽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세영이 각종 대회에 나서지 않은 이유도 표면적으로는 부상 때문이었으나, 작심발언에 따른 파장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안세영은 오는 9일 시작하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출전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안세영이 경기에 나설 경우, 올림픽 이후 2개월만의 복귀전이 된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및 지원 등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안세영 작심발언으로 인한 파장은 컸고, 결국 문화체육관광부가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에 돌입했다.
배드민텁협회 조사와 관련한 최종 결과는 이달 안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난 7일 국정감사 업무현황 보고에서 “후원 계약, 국가대표 선발 등 관련 제도, 보조금 및 협회 운영 실태 등을 꼼꼼하게 조사해 10월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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